[박경은의 힐링에세이]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사람은 저마다 색을 지니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색과 마음의 색이 다른 경우도 많다.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고정관념, 편견이라고 한다. 고정관념은 학습에 의한 결과다. 편견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 자신만의 불합리적인 사고다. 이러한 것들은 사회로부터 학습된 맹목적인 동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적 목적이든, 지배자들의 수단이든 사회 관념은 고정 불변한 것이고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배운다. 미디어를 통해 의미화 과정을 거치면 앞으로도 영원히 변치 않을 것처럼 강요되어진다. 즉 자신도 모르게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어떤 사람이나 사물 또는 주의나 주장에 대하여 직접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마음속에 굳어진 견해를 선입견이라고 하는데, 고정관념과 선입견의 의미 차이는 조금 다르다. 선입견이 쌓이면 무의식이 되는데 이것을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참으로 깊은 병이다.

선입견, 고정관념, 편견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색안경으로 가려버린다. 색안경은 벗지 않는 이상 무서운 병이며 색안경 마다 다른 치유방법이 있다. 자신이 어떤 색안경을 끼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는 편견,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는 ‘열림’이다. 단순히 그 연장선상에서 타인을 용서하고 수용하는 것은 열림이 아니다. 열려있다는 것은 지금 있는 그대로 지금 있는 상태로 마주하는 내 생각과 마음이 편견, 선입관과 고정관념으로 얼룩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릴 적 셀로판지로 색안경을 만든 경험은 누구나 많이 있을 것이다. 빨간색 안경은 세상이 온통 불바다처럼 보이게 한다. 파란색 안경은 세상이 온통 파란 하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칼라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그래서 때론 서로의 착각 속에서 자신의 색만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색안경을 벗어던지면 새롭고 더 재미있는 세상이 만들어진다.

대인관계에도 관상학적 의미로 판단하는 개념에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소통을 통해 깨달은 바가 많아서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거나 선입견을 갖지 않는 편이다. 우리의 색안경은 사람관계 뿐만 아니라, 식품, 물건 등 다양한 분류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자신 안에서 관점의 전환은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현재의 행복도 관점을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내 마음의 색깔이 바뀜을 알 수 있다. 당신은 오늘 삶을 어떤 관점의 색깔로 선택할 것인가?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