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동신수산(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 육교 앞)

정직과 신뢰의 25년 회전문가 이형복 대표가 만든 활어회전문점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음식점을 창업한 후 5년 이후 생존율은 17.7%다. 10곳 중 1~2곳 빼고 모두 망한다는 통계를 볼 때 음식점은 창업하고 10년 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횟집은 변수가 많은 날것을 취급하는 업종이라 생존기간이 더 짧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에 있는 ‘동신수산’(대표 이형복 51)은 한곳에서 15년째 지역 활어회 문화를 선도하고 격조 높은 분위기로 가족외식과 특별한 손님을 위한 비즈니스 모임에 적격인 활어회전문점이다. 최근에는 ‘해신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생선회는 도미, 광어, 우럭, 농어 등 제철에 따라 나오는 모둠회가 인기. 특히 도미는 고온에서 순간적으로 익혀 빨간 살과 흰 살의 조화를 이루는 노하우로 탱탱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활어회는 생선회 특유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생선종류에 따른 식감이 좋은 두께로 맞춰 썰어져 나온다. 

두툼하게 썰어낸 회 한 점을 집어 생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에 살짝 무쳐 입에 넣으면 혀와 이 사이로 느껴지는 육질의 쫄깃쫄깃함이 뇌를 통해 입 안 가득 넘쳐난다. 탄력 있는 육질과 적당히 씹히는 질감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혹여 회를 즐기지 않는 일행이 있더라도 다양한 스키다시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이곳은 활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재료의 신선함이 활어회의 맛을 크게 좌우한다. 그러나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야 신선한 횟감을 단번에 확신하기란 어렵다. 때문에 신선한 회를 판가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눈 여겨 봐야 할 것이 바로 수족관 관리다. 이곳 수족관 관리는 정평이 나 있다.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 언제 어떤 활어회를 맛보더라도 바다에서 갓 잡은 듯한 활어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그러나 한곳에서 횟집으로 15년을 버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정직한 식재료 사용과 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점을 알아준 고객들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생선회는 미식가들에게는 까다로운 음식이다. 재료 자체의 맛과 식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산물 자체가 싱싱해야 제 맛을 낸다. 그리고 칼 다루는 사람의 솜씨가 좋아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보니 회 맛과 식감이 다른 곳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최근 해신탕 뜨고. 대형연회석.식재료 신선도 높아 인기

실제로 단골들은 재료의 신선함을 이곳의 첫 번째 장점으로 꼽는다. 1층 80석, 2층 120석 등 200석 넓은 매장 면적과 대형연회석까지 갖추다보니 식재료 회전율이 높아 재료의 신선함이 맛을 더해준다. 그러다보니 회맛과 식감이 다른 곳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식사 시간에는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시를 비롯해 외지에서도 밀려드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점심특선 회정식도 인기 메뉴. 광어를 비롯해 초밥, 롤초밥, 새우튀김, 갈치, 홍어, 생송이구이, 은행, 문어숙회, 오징어, 파래김주먹밥, 장국, 매운탕 등 다양한 스키다시 20여 가지가 푸짐하게 차려 나온다.


요즘은 특제 육수로 만든 ‘해신탕’이 뜨고 있다. 바다의 임금인 용왕이 즐겨먹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해신탕은 전복, 낙지, 새우 등의 해산물과 닭을 주재료로 하는 보양식으로 ‘용왕의 보양식’으로도 불린다.

해신탕은 녹각, 황기, 엄나무 등 한약재 등 10가지로 끓여낸 진한 육수가 백미. 이 육수에 오리, 가리비, 키조개, 생합, 참조개, 대하, 밤, 대추 등을 넣고 그 위에 활전복, 산낙지와 산양삼를 얹은 다음 푹 끓여낸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힐만하다.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영양가득 푹 고아낸 '해신탕'을 기다리지 않고 제대로 먹기 위해서는 최소 2시간 전 예약은 필수.


가족외식·단체회식 등 특별한 날 귀한 손님 대접하기 딱 좋아

해신탕의 진한 국물을 쭉 들이키면 개운한 느낌과 함께 속이 따듯해지면서 몸 전체가 금방 힘이 솟아날 것 같은 기분이다. 육수와 꾸미지 않은 식재료 본연의 순수함 그 자체로 느끼하지 않은 보약 그 자체다. 국물이 구수하고 담백한데 여름에 면역력을 높이는 보양식으로 그만이다. 그리고 남은 국물에 견과류와 찹쌀을 넣어 끓인 찹쌀 죽으로 마무리하면 천하장사 부럽지 않은 힘이 불끈 솟는다.

이형복 대표는 충남 보령이 고향이다. 둔산3동에서 일식집 5년, 오정동 농수산시장 앞에서 횟집 5년 그리고 이곳에서 15년 도합 25년의 외식업 경력을 자랑한다. 생선회만 취급하며 외길을 겉었으니 ‘생선회의 달인‘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다. 훤칠한 키와 동안의 훈남스타일 외모에 친화력까지 갖췄다. 식사시간에는 주차 안내까지 직접 맡아서 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전시지회 감사를 지내고 현재는 유성구지부 수석부지부장으로 있다.


사람을 만날 때 분위기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성이나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사람을 만나는 자리라면 더 큰 의미를 차지한다. 동신수산은 횟집이지만 정직과 믿음의 경영철학이 있는 집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깔끔하게 활어회 요리와 해신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횟집이라고 해서 똑같은 횟집이 아니다. 이제 가족외식이나 단체회식 등 특별한 날이나 귀한손님을 대접하고 싶을 때 ‘동신수산’을 찾아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476-9968           이형복 대표 010-5406-7782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10시
휴일: 연중무휴
좌석: 1층80석. 2층120석 총 200석(연회석 2층 11개)
주소: 대전 유성구 노은동로79번길12(노은동534-13)월드컵경기장 육교 앞 6번출구
주차: 식당 앞 주차
포장: 가능
차림표: 모둠회 소(2인) 7만원, 중(3인) 9만원, 대(4인) 12만원. 해신탕 11만원, 특 14만원. 광어·우럭 8만5000원. 도미·농어 9만5000원. <점심특선> 회정식 1만5000원, 특정식 2만원. 물회 1만5000원. 알탕 8000원 등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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