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시골길 내륙본점(대전시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뒤)

매콤한 낙지볶음과 구수한 청국장의 환상적인 조합. 전국 ‘시골愛’ 가맹점 인기

코가 찡할 정도의 매콤한 맛과 쫄깃한 낙지의 환상적인 궁합인 낙지볶음. 매운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봤을 유명한 음식이다.

특히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지만 매콤한 낙지볶음과 구수한 청국장의 조합으로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는 ‘시골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있는 ‘시골길 내륙본점’은 SBS 제232회 생활의 달인 ‘낙지볶음 최강달인’ 정미희 대표가 오로지 낙지볶음요리 하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낙지볶음전문점이다. 

이곳의 메뉴는 딱 한 가지 낙지볶음. 다른 메뉴는 없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매콤한 양념과 오동통한 낙지의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식사시간이면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매장이 넓어 회전이 빠르다. 특히 오픈 주방은 손님들이 주방에서 낙지볶음에 불향을 입히는 불 쇼 모습도 볼 수 있다.


낙지볶음은 불 맛으로 유명하다. 낙지와 대파. 양파.오이 등에 간장.청양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특제소스를 넣고 센 불에 재빨리 볶아내는데 이때 불 맛을 입히는 게 다른 곳과 다르다. 완성된 낙지볶음은 바닥에 소면사리를 깔고 그 위에 얹어 덮밥형태로 푸짐하게 나온다. 매운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보통 맛도 있다.

구수한 청국장 맛도 일품이다. 강원도산 청국장으로 냄새가 적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옛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원래 청국장은 낙지볶음 비빔밥에 매운 맛을 덜하기 위해 청국장을 떠먹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큼지막한 사발에 참기름을 살짝 두른 밥 위에 매콤하게 양념된 낙지볶음에 청국장과 콩나물. 미역 등을 넣고 비벼먹는 사람도 많다. 콩나물이 매운 맛을 달래주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은 아니다.



불 맛 낙지볶음 유명. 최상의 국내산 음식재료 사용으로 고객 건강 우선

시골길이 다른 낙지전문점들과 구별되는 가장 특이한 점은 독자적인 소스를 개발하고 야채를 넣지 않는 전통조리방식을 고집한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맵지도 않고 감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중독되는 맛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신선한 낙지만을 사용해 낙지 자체의 맛이 뛰어나고 쫄깃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얼큰한 낙지볶음을 한번 맛 본 손님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고 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과 무.미역. 호박 등은 국내산 최상급만 사용한다.

정미희 대표는 청주 옥산이 고향이 고향이다. 21년 전 외식업에 뛰어들어 한식에 조예가 깊다. 요리솜씨가 뛰어난 친정엄마 박복한 여사(83)에게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배웠다. 박 여사는 당시 묵밥, 도토리. 메밀묵 등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동네에서 꽤나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도 노령인데도 불구하고 신선한 야채를 직접 다듬는 일 등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돕고 있다.


정 대표의 내륙본점은 2008년 지인의 소개로 제주도 시골길 본점의 낙지볶음 맛을 보고 매력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91년 창업한 본점에서 정 대표는 직접 기술을 전수 받으면서 낙지볶음 전도사가 된다. 그리고 대전으로 돌아와서 제주 본점보다 더 맛있는 낙지볶음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전국에 시골길 낙지볶음 맛을 퍼트린다.

하지만 가맹사업은 시골길 이름대신 ‘시골애(愛)’상호로 현재 전국 32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정 대표는 2009년 SBS 제232회 생활의 달인 낙지볶음 최강달인 전에 출전하여 우승을 거머쥐며 낙지볶음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식이위천(食以爲天)이란 말이 있습니다.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뜻이지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음식재료는 언제나 최상의 것을 쓰고 모든 것을 손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이같은 소신은 매장에서 만나보면 금방 느껴진다. 포장판매도 인기가 많다. 얼마 전까지 낙지볶음이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기고 맛도 떨어진다는 이유로 포장판매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객들의 성화에 지금은 포장판매가 대세라고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던 낙지볶음.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국민메뉴로 변신

낙지는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거의 없고, 철분과 타우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스테미너 식품의 대명사다. 간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타우린은 피를 맑게 해주는 청소작용을 해 어린이의 성장 발달, 특히 뇌 발달을 도와준다. 이렇듯 저지방 저칼로리로 여성에게는 미용 다이어트식, 남성과 노인에게는 자연 강장식으로 좋다.

낙지볶음이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먹던 낙지볶음이 이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국민메뉴로 새롭게 변신했다. 오늘은 ‘시골길 낙지볶음’으로 먹어보자. 건강한 몸을 뜨끈하게 해줄 것 같다.<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487-1638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9시30분휴일: 연중무휴주소: 대전시 서구 둔산로 31번길 61(둔산동 997) 갈마역.정부청사역 5분 거리
좌석: 1층 128석. 2층 연회석
차림표: 낙지볶음 1인분 10000원(청국장,사리,공기밥 포함) 2인 이상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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