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3MK 쓰리몽키즈(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홈플러스 뒤)

지역 유일 스페니쉬 요리전문. 카페,요리,브런치.비스트로펍 운영

봄기운이 완연한 요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성 핫플레이스 ‘3MK’가 흥미롭고 다양한 메뉴로 미식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3MK’(쓰리몽키즈)는 서양의 조리법으로 한국의 식재료를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표현하는 유럽퓨전음식전문점이다. 1.2층 카페로 요리,브런치(Brunch)와 저녁에는 술과 음식을 곁들여 먹는 유럽풍의 선술집처럼 비스트로 펍(bistro pub)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각종 와인과 칵테일. 맥주. 커피가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손님들이 몰려드는 집이다.


유럽 풍 외관에 폴딩식 창문을 통해 시야에 들어오는 테라스와 확 트인 바깥경치가 멋지다. 3MK는 도심 속 작은 광장을 콘셉트로 한 개방형 구조로 유럽형 모던인테리어가 심플하게 꾸며진 곳곳에 세워진 비스트로 펍 부착물에서 유럽풍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프랑스, 스페인,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뉴질랜드의 파스타, 빠에야, 리조또, 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로 남녀노소 직장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성의 외식명소다.

오징어 먹물 믹스따 빠에야(paella)는 넓은 프라이팬에 쌀과 고기, 해산물, 채소를 넣고 만든 스페인 전통 쌀 요리다. 블랙잉크를 잔뜩 흩뿌려 놓은 듯 시선을 강탈하는 색감과 짜릿한 바다 맛이 만났다. 밥 위에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홍합, 새우 등을 얹어 내오는 음식으로 짭조름하고 느끼함이 없어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는 중독성이 있는 요리다. 빠에야는 취향에 맞게 레몬 조각으로 즙을 뿌려 즐기는데 뿌리기 전과 후의 맛 차이가 굉장하니 비교해도 재밌다.


빠에야의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널리 쓰이는 오징어먹물과 크림을 사용해 쌀과 부드럽게 조렸다. 스페인식 철판볶음밥쯤 되는 이 빠에야는 쌀의 주산지 스페인이 가장 자랑할 만한 요리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먹어볼 수 있는 집이다.

유럽 요리강국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만이 아니다. 알고 보면 숨겨진 이름, 바로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다. 스페인을 숨은 요리강국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나라 음식의 요리철학에 있다. 스페인 음식은 이른바 '분자요리'라고도 불린다. 분자만큼이나 기법이 세밀해서 양은 적어도 맛이 일품이라는 거다. 수비드(Sous-vide)한 문어도 대표적인 분자요리 중 하나이고 디저트로 나오는 후식조차 평범함을 거부한다.


유럽인들의 요리 재해석, 한국의 재료와 조화시켜 새로운 방식 요리시도

차돌박이 샐러드 알리오 파스타는 미늘파스타 베이스에 상큼한 드레싱을 입힌 샐러드와 한국식 갈비양념으로 버무린 차돌박이를 구워낸 파스타이다. 고기에 졸깃한  면을 돌돌 말아 먹는 맛이 환상이다. 담백하고 마늘 향이 차돌박이와 어우러져 동서양이 조화를 이뤄 특히 여성들이 좋아하는 요리다.

최상급 살치살 버섯구이 샐러드는 서양식 샐러드에 한국식 불갈비 양념으로 구워낸 살치살과 각종 야채가 어우러져 나오는데 인기가 많다. 채소는 루꼴라, 비타민, 노메인, 적겨자 등 유기농채소를 사용한다. 샐러드보다 불고기에 야채 곁든 느낌이다. 등심살 앞부분에 붙여있는 부위로 마블링이 소고기 부위 중 가장 좋은 이 살치살을 채소와 곁들여 먹으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을 받는다.


블랙 페퍼소스 스테이크는 한우1++안심 부위를 블랙페퍼 데미 그라스 소스를 사용해 만든 스테이크다. 냉장육을 사용해 육즙이 가득한 안심의 불 맛과 구운 마늘의 깊은 풍미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페퍼 소스는 톡 쏘는 후추 맛과 버터의 고소한 맛이 특징. 아스파라거스, 마늘과 곁들여 먹으면 고기의 풍미가 살아난다.

이곳은 점심, 저녁을 나눠 식사와 술안주를 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 이 모든 메뉴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조성진 총괄 셰프 비롯 셰프· 바리스타 6명이 만들어 낸 퓨전요리 인기

요리는 주문과 동시에 시작된다. 그래서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오픈된 주방은 손님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더 식탐을 자극한다. 조성진 총괄 셰프(chef)를 비롯한 셰프와 바리스타 6명이 바쁘게 움직이며 만들어 내는 솜씨가 대단하다.

조성진 총괄 셰프는 대전이 고향이다. 10년 전 대학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요리의 매력에 빠져 조리 분야로 뛰어들었다. 2010년 유성 송강동에서 쓰리몽키즈 비스트로펍을 런칭하고 셰프로 근무한 이후 제주도 쓰리몽키즈. 전주케렌시아 스페니쉬 레스토랑. 서울강남 케렌시아 스페니쉬 레스토랑 등을 거쳐 지난해 유성에서 3MK 쓰리몽키즈까지 론칭하며 총괄 셰프로 근무해 팬들이 많다. 3MK는 유성점을 비롯하여 서울 강남점. 제주점. 전주점 등 4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봄꽃축제가 즐비하고 여행 떠나기도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으로 여행은 엄두도 못내는 사람에겐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되는 때이기도 하다. 이럴 때 도심에서 나름대로의 식도락을 즐기는 건 스트레스를 푸는 한 방법이다.

이제 스페니쉬 요리 등 유럽식 퓨전요리와 함께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하나하나 궁금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메뉴까지 맛의 신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유성 3MK 쓰리몽키즈’를 찾아보자. 스페니쉬의 정열이 있는 곳이다.<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042-823-7707
영업시간: 오전10시30분-오전2시
좌석:120석(1.2층 연회석 완비)
휴일: 연중무휴
주소: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 153(봉명동 668-6)
주차: 식당 앞 전용주차장
차림표: 최상급 한우안심스테이크45000원.차돌박이 샐러드 알리오 파스타16000원. 스패니쉬 오징어먹물 파스타 빠에야 23000원.3MK 까르보나라18000원. 꽃게로제소스 파스타16000원. 단호박 크림치즈 피자19000원. 지중해식 해산물 믹스구이와 샤프란 리조또23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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