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를 가장 구체적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대전입니다. 새롭게 출발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창조경제 실현의 강소기관이 되겠습니다."

지난 7일 취임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정보진흥원) 초대 박찬종 원장은 "대전을 창조경제의 핵심기반인 ICT 융합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은 "기업에서도 창조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화예술이 지닌 창조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꿈을 꾸는 청년들, 꿈을 실현하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대전 경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진흥원의 존재 이유이며 일하는 목표"라고 했다.

정보진흥원의 ICT 전담기관으로서 컨트롤 타워 역할에 대해 박 원장은 "대덕특구는 지난 40년 동안 과학 기술적인 측면에서 많은 노하우가 축적돼 있으며 창조경제 전진기지로서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축적된 ICT 기술력을 사업화하는데 온 힘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개발특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테크노파크 등과 같은 혁신 주체들과 함께 ICT 산업의 가치 사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데 우리 연구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IT와 CT 클러스터의 중심 차원에서 ICT 관련 공공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창조산업의 기반이 되는 우수기술을 사업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박 원장은 "대전시나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임직원이 공유함으로써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해 대전만의 차별화된 ICT발전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원장 "국비 사업 발굴 유치 위해 유사 중복사업 정리"

국비 사업 발굴과 유치를 강조한 박 원장은  "대전 ICT 산업 육성의 중추기관으로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국비사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 유사 중복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불요불급한 사업비 지출을 최소화 하겠다"고 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미래 IT융합 혁신제품의 발굴과 전략적인 기업지원을 도모해 시장창출형 솔루션과 킬러 콘텐츠, 전후방 파급효과가 높은 사업에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990년대 이미 가상현실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는 박 원장은 “가상현실(VR) 기술이 세계 IT 업계의 화두로 급부상했는데 가상현실 외에도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등 ICBM 중심의 신수종, 신기술 사업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가상현실연구팀장을 역임한 후 벤처를 설립해 CEO로 회사를 경영해 본 ICT 산업 전문가인 박 원장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 한국연구재단 기술사업화단장, 한밭대 산학협력단 교수 등을 거치며 연구와 경영, 행정,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