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경제력이 좋은 남성, 외모와 가정환경이 좋은 여성이라고 하여 반드시 이성들로부터 배우자감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아니다. 언행이나 처신 상 문제가 있으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이성들로부터 결혼상대로서 배척당하기 일쑤이다.

미혼남성은 외모가 아무리 좋아도 ‘지조가 없는 여성’은 결혼상대로서  기피하고, 미혼여성들은 능력이나 경제력이 아무리 좋아도 ‘싸가지 없이 처신하는 남성’과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22일 ∼ 27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494명(남녀 각 24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능력(남성)이나 외모(여성) 등의 배우자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처신 상 어떤 문제가 있으면 결혼상대로 절대 기피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5.1%가 ‘지조 없는 여성’으로 답했고, 여성은 25.5%가 ‘싸가지 없는 남성’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쌀쌀맞은 여성’(22.7%) - ‘매사에 시비조인 여성’(20.2%) - ‘(베일에 싸인 듯) 불투명한 여성’(14.6%)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매사에 시비조인 남성’(23.5%) - ‘잘난 체하는 남성’(19.0%) - ‘퉁명스러운 남성’(14.2%) 등의 순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능력이나 외모 등의 외형적 조건은 결혼생활에 있어서 일종의 고정 자산이다”라며 “그러나 상호간의 처신이나 언행은 매순간 영향을 주고받는 유동적 요소이므로 결혼생활에 절대적이다”라고 설명했다.

女26%, 능력 좀 부족해도 ‘내편인 男’과 결혼 하고파!-男은?

‘능력(남성)이나 외모(여성) 등의 조건이 다소 미흡해도 같이 있을 때 어떤 장점이 있으면 긍정적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됩니까?’에서도 남녀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에너지가 넘치는 여성’(24.7%)을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여성’(22.7%)과 ‘코드가 척척 맞는 여성’(21.1%), ‘긍정의 기운이 샘솟는 여성’(15.8%) 등의 순이고, 여성은 ‘내편이라는 인상을 주는 남성’으로 답한 비중이 25.9%로서 가장 많았고, ‘코드가 척척 맞는 남성’(21.5%), ‘에너지가 넘치는 남성’(18.6%), 그리고 ‘긍정의 기운이 샘솟는 남성’(17.8%)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함주연 온리-유 상담실장은 “연애나 결혼생활에서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남성은 에너지 넘치는 여성이 구세주와 같다”라며 “여성은 존재 자체로 듬직함을 느끼게 되는 남성을 만나면  다른 조건은 부수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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