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 대전 뿌리산업의 현재와 미래

“1960년대 이후 산업화시대를 주도했던 뿌리산업의 개념이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많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뿌리산업에 대한 우리 인식도 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디트뉴스> ‘신천식의 이슈토론’에 출연한 민병찬 한밭대 교수의 지적이다.  이날 민 교수를 비롯해 편광의 대전테크노파크 원장, 문창용 대전시 산업정책과장, 홍춘강 융합금형발전협의회 회장, 이선호 대전금형협동조합 이사장 등은 대전 뿌리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용접 등을 통해서 소재 부품을 부품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크게 6대 뿌리산업은 전통적인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를 일컫는다.

민 교수는 대전의 뿌리산업 현황에 대해 “시설 투자에 미흡하고 상대적으로 인력 확보가 어렵고, 경쟁력이 취약해지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왔다”고 지적하며 “연구개발특구 등 일부 수요가 있지만, 이들 수요자들이 대전보다 수도권이나 구미 등 집적 단지에 의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전시가 나름대로 지원정책을 펴고 있지만, 실제 혜택을 받는 기업 입장에서는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

대전시는 늦었지만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창용 대전시 산업정책과장은 “대전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용해서 지역의 뿌리기업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늦었지만 대전시가 5개년 기본계획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고, 지역 주력산업으로 금속가공산업을 선정해서 한밭대, 한남대를 통해 뿌리기업의 기술 혁신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홍춘강 융합금형발전협의회 회장은 “대전시가 계획하고 있는 집적화단지 조성을 2018년에서 2017년으로 1년 앞당겨 달라”며 “단지 분양가격도 일반 산업단지보다 30% 정도 높게 예상되는 만큼, 영세기업들이 입주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신천식의 이슈토론] 전문이다.

신천식(이하 신): 안녕하십니까. 신천식의 이슈 토론입니다. 경제가 살려면 제조업이 활성화되어야 하고, 제조업이 활성화되려면 뿌리 산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오늘 대전의 뿌리산업 현황 및 경제 협력군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관계자들 모시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홍춘강(이하 홍): 융합금형발전협의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춘강입니다.

편광의(이하 편): 대전 테크노파크 원장을 맡고 있는 편광의입니다.

문창용(이하 문): 대전시 산업정책과장을 맡고 있는 문창용입니다.

민병찬(이하 민): 한밭대학교 지능형기계산업육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민병찬입니다.

신: 뿌리산업은 무엇이고 대전의 현황은?

민: 뿌리산업이란 나무의 뿌리입니다. 겉으로 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죠. 뿌리산업을 도표를 가지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완제품에 필요한 부품을 가공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자동차로 예를 들면, 자동차 안의 부품이 보이진 않지만 어떤 부품이냐에 따라서 자동차의 내구성이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갑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등을 통해서 소재 부품을 부품으로 가공하는 기술입니다. 크게 6대 뿌리산업은 전통적인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를 일컫습니다.

문: 전통산업이라고도 많이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통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IT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기반산업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제조업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뿌리산업도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도권이나 울산, 창원 등의 동남권에 많이 입지하고 있고요.

우리 대전 지역에도 상당한 기업이 입지하고 있습니다. 전국으로 2만5-6천 개의 뿌리 기업이 있는데, 대전에 640여개의 뿌리 기업이 있고요. 종사자 수도 7천여 명이 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10인 미만의 영세사업체라서 향후에 규모를 어떻게 키울지 관건입니다. 6대 분야 중 소성가공에 상당한 기업이 있습니다. 주로 대덕구에 분포되어있고, 연구개발특구가 있는 유성구에 많은 기업이 있습니다.

대전에 640여 개 뿌리기업, 종사자 7000여 명

신: 지능형기계산업육성사업단은?

민: 2013년부터 신지역특화사업이 있었습니다. 이 사업이 금형, 정밀가공 육성사업단이었는데요. 지난 2015년에 각 14개 시도에서 주력사업과 경제 협력권 사업이 태동되면서 결국 금형에서 사업이 버전 업 되었습니다. 대전의 주력산업은 무선통신융합이나 로봇자동화, 금속 가공, 메디바이오, 지식재산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고요.

경제협력권 사업으로 대전에서 지능형 기계와 기능성 화학소재, 광전자 융합 등 3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대전 3개 도시가 협력을 통해서 하는 사업입니다. 주로 지능형기계산업 육성사업단에서 하는 크게 금속 가공이나 사출 성형, 공장 기계 시스템에 관련해 지역에 있는 열세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신: TP와 뿌리산업의 역할은 어떻게 매칭되나?

편: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모든 IT, BT 기타 산업들이 관련된 뿌리산업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IT같은 경우 핸드폰이 좋은 예인데요. 그 안에 엄청나게 작고 굉장한 신뢰성을 요구합니다. 관련된 기계, 특히 기계, 금형, 주조 없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죠.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는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전테크노파크는 대전시가 출연한 출연기관입니다. 저희 대전테크노파크는 대전시와 업무 협력을 통해 전체적으로 대전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기술 계획,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있고요. 대전시의 뿌리산업은 관련된 정책이나 예산을 지원받아서 시가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그 역할을 하고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직접 기업들을 접촉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뿌리산업이라고 명시되진 않았지만, 뿌리산업의 응용되는 분야에 따라 업무 역할이 다릅니다. 지역산업육성실에서 시에 관련된 정책이나 예산을 지원하고 있고, 예를 들어 지능형기계나 광전자융합같은 경우에는 그 전자이기 때문에 ICT 전담 부서에서 링크하고 있고요. 지능형기계같은 경우에는 지능형기계와 관련된 로봇 센터가 있습니다. 로봇센터에서 같이 하는 등 기능마다 다릅니다.

신: 대전에 위치한 업체들의 특징?

홍: 대전 지역의 금형 및 금속 가공 업체는 대부분 지역 내에 일감을 소화하고 있고요. 50% 이상이 5인 이하의 소규모 영세 기업이고, 대부분 특정 분야의 사장님과 직원들이 기술의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들은 지역 내에 공고나 공대를 나와서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고요. 대전 지역의 금형 금속 가공 산업의 산업적인 장점은 대전에는 대전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국책연구소와 대기업 연구소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뿌리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풍부한 신기술 및 첨단기술 보유와 정보의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첨단 기술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있고요. 벤처기업 제품 개발에 참여해서 제품 개발 경험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사장님들이 직접 수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을 하다 보니 살아있는 기술, 몸에 체득한 장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우리 지역 업체들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신: 뿌리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 대전은 어떻게 대처하나?

민: 과거에는 금형 등이 분진 때문에 3D 업종으로 알려져 있죠, 그러나 현재 추세는 한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시아권에 방출했던 것을 다시 컴백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려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3D 업종이 아니라, ACE라고 해서 Automatic, 자동화를 시키고, Clean, Easy 쉽게 인지할 수 있는 ACE 프로그램이 되어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선입견이 아닌 제품의 고도화, 초정밀하다 보니 Clean이라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는 과거의 환경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 뿌리기업의 저해요인과 해소, 발전 방안은?

문: 뿌리기업이라는 의미 자체에도 중요성이 내포되어있지만, 첨단 또는 고부가가치의 개념과는 떨어지지 않냐 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급격하게 산업화를 이루면서 구로공단, 구미 창원 등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 육성을 진행하면서 장인 정신을 갖고 계신 분들의 땀과 피가 서려 있어서 국가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요. 그런 부분들이 오폐수, 분진, 소음 등이 지난 70-80년대에 일정정도 사실이 있던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21세기에서도 뿌리산업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고, 또 첨단산업이 계속 발전될수록 뿌리산업이 기여하는 역할은 더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러한 70-80년대, 60년대의 뿌리산업의 개념이 점점 고도화되어가고 있는데 맞춰서 인식도 같이 고도화되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기술개발, 집적화단지, 기술 지원센터 등의 역할일 텐데요. 정부에서도 그런 관점에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있고, 산업부에서도 뿌리산업지원팀이 조직되어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전을 놓고 보면 사실 기반산업이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의 수요 기업이 근처에 있어서 그 기업을 중심으로 공급 사슬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대전이 대전을 중심으로 한 근방에는 동남권이나 수도권에 비해 수요기업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대규모의 일감 부족으로 인해 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또 그런 부족 부분으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기술을 연마하면서 나름대로의 장인 정신을 갖고 열심히 업에 종사하지만 대부분 영세합니다. 기술개발도 일정 정도의 여력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서, 시설 투자에 미흡하고 상대적으로 인력 확보에 어렵고, 경쟁력이 취약해지면서 품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왔고요.

그러다보니 대전 지역의 수요가 연구개발특구에 있는 출연연이 일부 가지고 있는 신제품이라던지,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이뤄지는 연구에 대한 뿌리기업의 수요가 있을 텐데, 그런 수요들도 대전보다는 수도권이나 수요기업이 집적된 구미로 많이 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대전시에서도 뿌리기업 활성화 방안을 나름대로 정립해서 계속 지원하고 있지만, 실제 혜택을 받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한밭대 지능형기계사업단이나 주력산업으로 가져가는 금속가공산업이 뿌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전시나 국비지원과 시비를 투입해 지속적인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기업들의 구체적인 필요와 산업 현장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기본적인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요. 흩어져 있는 뿌리기업들을 모을 수 있는 집적화단지도 계속 고민하면서 결국 다양한 인력들이 이쪽을 선호해서 업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조업 기반 약한 대전, 뿌리산업 영세

신: 홍 이사장님의 뿌리산업 종사한지?

홍: 25년 차입니다. 개인적으로 공고를 나와서 공대를 진학해서 이쪽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신: 업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

홍: 대전지역 업체도 금형 금속가공분야는 소규모로 영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업체 특성도 그렇고, 기술적 전문성도 그렇기 때문에 유지하고 있고, 대전 지역의 업체들은 특히 지역의 큰 제조업체들의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지역 내 일감을 확보하기 어렵다보니 영세성을 탈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2011년부터 대전시와 TP, 대학의 지원 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고 5년여 사업을 통해 매출액도 2배 이상 증가되었고, 인원도 충원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업들이 자부심도 고취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금형과 금속 가공 산업은 사실 상당히 고도화되고 첨단화된 기계화, 자동화가 많이 실현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했듯이 3D 업종이라는 분류는 저희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고요. 대부분이 클린화, 고도화, 정밀화되어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술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그런 것들을 통해 많은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 저희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내 일감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요. 자체에서 일감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노력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 고도의 기술의 발달에 부흥한 노력?

편: 사실 편견은 있습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반도체 같은 경우에도 사실 뿌리산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부가가치가 반도체를 통해 여러 분야, 모바일이라던지 전자 분야에 다 들어가기 때문에 굉장한 부가가치를 올리는데요. 사실 반도체 산업이 굉장히 힘든 산업이에요.

그 안에 있는 재료나 부품이 온갖 재료가 다 들어갑니다. 약품, 금속, 등 그렇지만 처리를 문제없이 하기 때문에 반도체는 3D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첨단산업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사실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뿌리산업에 특히 금속이 백업이 안 돼서는 전체적인 마지막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요.

대전의 모 기업의 경우에도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용 부품을 플라스틱과 금속을 결합한 첨단 부품이 굉장히 기술력이 뛰어난데, 그 부품의 설계를 갖고 현대자동차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관련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저희는 기업이 아니고 대전시는 지방 정부인데, 어떻게 기업들을 서포트할지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요. 제가 볼 때에는 일단 기업이기 때문에 매출을 올려야합니다. 모든 기업의 최종 종착지로, 결국 기업이 영세하다는 이야기는 매출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인데요.

그 얘기는 결국 마케팅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기업이 영세하다는 것은 사람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관련된 기반 인력이 부족하단 이야기입니다. 인력 양성 쪽도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굉장히 심각한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

신: 대전시의 뿌리산업에 대한 육성방안?

문: 제조업이 없기 때문에 그 뿌리산업이 약하고, 뿌리산업이 약하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이 약하다는 악순환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제조업이 아니라 하더라도 다양한 정부의 지원 사업들로 인해서 뿌리기업들의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텐데요.

단순히 지역의 뿌리기업 제조업체들의 수요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되면 대전지역 외의 대형 제조업체들의 일감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고, 정부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뿌리기술에 대한 수출도 해외에 있는 대형 글로벌 기업들과의 수요와 기술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시책이나 대전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용해서 지역의 뿌리기업이 강소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이 필요하고요. 정부도 뿌리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별도로 있습니다. 그것에 기반을 두어 계획을 수립하고, 우리도 관련된 5개년 기본계획을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는데, 사실 그런 계획들이 인력 등 단위사업으로 15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행했다면 우리 기업들이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었겠지만, 2011년부터 체계적으로 지원되기 시작했고, 지역 주력산업으로 금속가공산업을 선정해서 한밭대, 한남대를 통해 지원되고 있어서 지역 뿌리기업의 기술 혁신에 대한 부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고요.

시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방침은 단순히 1인, 2인 또는 많은 숙련된 기술을 갖고 있는 분들의 손기술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공장... 자동화를 넘어선 공장 지능화 차원의 공장 개선과 더불어 상당한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 전반적인 TP의 뿌리산업 육성방안?

편: 이렇게 하면 뿌리산업이 확실히 성장할 것이라는 방법은 없습니다. 제가 볼 땐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고요. 뿌리산업, 특히 금형 쪽은 첨단산업과 같이 연계되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테크노파크에서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특허 쪽에 대해 전 방위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일단 특허가 포함되면 큰 기업이 들어와서 같이 경쟁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지고, 대항할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뿌리산업 기업뿐만 아니라 작은 규모의 기업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의 매출액 성장을 보면 50억을 넘어가기 힘듭니다. 기업을 창업해서 50억으로 넘어가면 규모도 잡히고 약간 안정이 되어가고요.

대체로 작은 기업들은 마케팅이 문제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어서는 물건을 사주진 않고, 나름대로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게 국내외로 나누어서, 국내에는 우리나라가 굉장히 제품들이 첨단화되어있기 때문에 국내 납품 기준이 까다롭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외 쪽 마케팅이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조건에 나을 수 있어요.

문제는 규모가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 제품 같은 경우에는 수요처가 많은 곳이 일본은 쉽지 않고, 북미나 유럽으로 해야 하는데 시간차도 있고요. 기술을 알고 소통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 놓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쪽에 테크노파크가 전문 인력이 있기 때문에 백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작업만 제대로 되면 성장할 수 있고요.

역시 인력양성이 진부할 수 있지만, 여러 산업이 사람을 키우지 않고는 잘 될 수 없습니다. 테크노파크에서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고도화시켜야 하거든요. 이 강사라던가, 교육하는 인재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관련된 기업과 소통을 통해 의견이 반영되어야 필요한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대전테크노파크도 사람이 일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저희 자체에 조직에 대한 훈련을 통해 기업을 생각하는 마인드로 클 수 있는, 일을 할 때에도 마인드에 따라 일의 질이 굉장히 달라지거든요. 그런 쪽으로 집중을 하고요.

또 지방정부는 저희와 협력이 잘 되고 있지만, 중앙은 한 단계를 건너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사업을 수주합니다. 이런 관련 사업에 대한 경쟁을 학교나 연구소와 같이 연합하여 대전의 사업을 끌어 와서 그 자금을 기업들에게 필요한 수요 조사를 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적화 서둘러야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신: 업체 나름대로 자율적인 정책 마련은?
 
홍: 협의회 회원사 중에는 수주만 전문으로 해서 영위해서 매출이 40-50억 규모의 고수익 사업을 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나름대로 해외 마케팅에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이 되겠고요. 저희 협의회 차원에서는 대전시와 대덕구 평촌 지구의 직접화단지 조성을 대거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말을 입주 목표로 노력하고 있고요. 집적화단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목적은 단지 내에서 뿌리기술 기업들이 원스톱으로 모슨 뿌리기술 관련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타 지역으로 나가는 일감이 돌아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요.

저희 자체에서 집적하여 일을 하게 되면 정보와 기술 교류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되고요. 지금 대전 인근 지역의 집적화단지가 사실 없습니다. 따라서 대전에 먼저 선행해서 집적화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인근지역의 오창, 청주, 군산, 익산, 멀게는 대구 지역의 일감도 소화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신제품 개발하고, 뿌리기술 관련해서 금형 개발하는 것은 대부분 부천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구, 부산, 광주 지역까지도 부천으로 올라가는데, 중간에 중부 거점을 만들면 인근 지역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것이 국내 마케팅 부분을 직접화를 통해 달성하고요.

해외 마케팅은 대전시 테크노파크와 대학의 지원을 받아 전시회도 참여하고요. 당시 참가를 통해 구체적으로 2013년부터 조금씩 실적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저희 업체도 정부와 시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자구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신: 뿌리산업 직접화단지 대전시의 밑그림?

문: 뿌리기업은 산업단지라는 근대적 의미의 직접단지가 생기기 이전부터 자생적으로 해왔던 부분이라서 규모 있게 계획적으로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오폐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가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환경 기준이 강화되어있기 때문에 그 기준을 만족시키지 않고서는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없고요. 다만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듯이 다양한 뿌리기업들이 서로 모여서 교류하고 소통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공통 과제를 수행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필요한 장비들이 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가의 장비들을 정부가 대전시가 공동으로 마련해주는 것이 뿌리기업 직접단지, 뿌리기업 지원센터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직 대전 인근지역에는 그런 직접단지라던지 지원 센터가 마련되어있지 않지만, 정부가 계속해서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위해서 지원 사업을 갖고 있고, 저희 역시 지역의 뿌리기업의 기술개발을 통한 고도의 기술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그렇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지금 협의회나 협동조합에서 말씀을 나누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 그동안의 사업과 성과와 앞으로 기여할 부분?

민: 대전의 열악한 환경이 전방 산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품 전방 산업이 있으면 수급이 와해되어서 생태에 구축이 될 텐데 이게 없는 것이 단점이면서도 연구단지 특구, 출연연이 밀접되어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 나오는 시제품이 4000억 정도 됨에도 우리 대전에 수주하는 비율은 8%밖에 안 됩니다. 이런 방법을 어떻게 강구해서 수익구조를 창출해내느냐, 다행히도 저희 한밭대학교에서 대전광역시와 TP의 협조를 얻어 2013년부터 신종특화사업의 일종으로 금융 사업을 해오면서 짧은 2년 동안이지만, 고용 창출과 매출액 증대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한 예로 대전에는 전방산업이 없는 대신에 수출 밖에 없습니다. 수출하면서 초정밀 가공기술을 하게 되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일본에 마스터 자동차 회사에 다년간 금융관련 근무했던 것을 공문으로 영입해서 금융 수출 200억 MOU를 체결하고, 세계적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종 2년간 했던 산물로 볼 수 있고요.

앞으로 대전에 산물들이 고용 창출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직접화단지가 만들어진 이익이 드는데, 그 안에 기술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뿌리 센터라던지, 지원 센터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금속가공이나 금형 관련 기술은 기계가 비쌉니다. 이런 기계를 소규모 기업이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없고요. 대학이나 공공기관이 마케팅 지원을 통해 판로개척, 고유의 브랜드를 사업화시킬 수 있는 삼각 축이 이루어졌을 때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고요.

저희들이 지금 대전광역시의 금속가공 주력 사업과 경제협력 부분의 지능형 기계 사업을 하면서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인력 양성, 리콜형 기업이라던지, 홈닥터 시스템 등을 통해서 어려운 기업들이 공정 개선을 지원해 줄 수 있는, 2-3년 추진하다 보면 매출액이 연간 20%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와 TP가 도와주셔야 할 부분으로 생각되고요. 그간 많이 도와주셔서 대전의 뿌리산업이 첨단으로 가는 하나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신: 협력을 위해 무슨 일?

편: 일단 한밭대와 (대전시의) 로봇센터와 뿌리산업 관련해 사업을 수행하고 있고요. 스마트 팩토리가 상당히 회자되고 있는데, 정보 수집에 관련된 집중되고 있고, 뿌리산업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죠. 스마트라는 게 어쨌든 최종 제품을 불량률 없이 경쟁력 있게 생산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백업하는 사업이거든요. 정부 출연 연구소가 많은데, 자체에서 나오는 물량도 대전 기업들이 수주하지 못하고 외부로 나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중간에 버퍼링할 수 있는 협의체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론 아니지만, 저희 대전 TP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전혀 협의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협의체 활동의 질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목표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 대전시, TP, 사업단에 요청할 사항?

홍: 숙원사업이 직접화단지 조성과 관련해서... 대전시 계획은 2018년 말로 말씀하고 계신데, 가능하면 2017년 말로 계획을 앞당겨주싶사 건의말씀 드립니다. 평촌지구가 도시 재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일을 진행하다보니까 사실 타 일반 산업단지에 대비해서 분양가가 상당히 높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분들도 많이 조정하기 위해 1차, 2차 수정을 계속 내고 있지만 현재 일반 산업단지 분양가 대비 30% 이상이 분양가가 높게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를 일반 산업단지 수준에서 분양해주실 수 있어서 영세 기업들이 입주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직접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요.

또 하나는 아무래도 이전에 따른 초기 경영 에러가 많이 예상됩니다. 세제 등 일반산업단지에 준하는 혜택을 지원해주십사 합니다. 대부분의 수요 조사를 해보면 현재 분양가 수준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들어는 가고 싶지만, 주저하는 업체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 산업단지 기준의 혜택이나 분양가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대전시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문: 이사장님이 말씀 하신 에러 사항을 파악하고 있고, 가능하면 기업의 입장에 맞추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직접화 단지는 도시개발사업의 부분으로 진행되고 있고, 절차를 진행 중인데요. 도시개발사업을 앞당기는 부분은 해당 일을 하고 있는 주택정책과와 긴밀히 협의해서 가능하면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분양가 문제는 산업단지는 조성원가에 공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LH 등에서도 조성 할 때, 나머지 부분들을 주택부지라던지 사업부지로 공급을 해서 벌충하는 구조로 가고 있는데, 상서 평촌 지구가 뿌리산업 직접화단지로 조성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전혀 새로운 어떤 산림 지역이 아니다보니 분양가를 일정 정도 높은 부분이 예상되긴 합니다.

아직까진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협의회와 협동조합에 상의하면서 주택정책과와 협의해볼 생각이고요. 그 다음에 어떤 기업에 대한 혜택을 말씀하셨는데, 뿌리산업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지역의 상징성, 뿌리 산업에 대한 육성이 각 지역마다 이뤄지고 있지만 대전이 코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을 봤을 때,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은 세제 방법과 더불어 저희도 검토를 하고 있고, 협의하면서 진행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신: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경제를 어떻게 지역 주민들의 행복과 복지 향상을 위해 기여할 수 있게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합니다만, 그 중에 한 분야가 뿌리산업 육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뿌리산업은 금형, 주조, 표면처리 등을 말하는데, 뿌리산업이 활성화되고 뿌리산업이 육성되어야 제조업이 살고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는 주제 의식을 갖고 오늘 신천식의 이슈토론을 진행하겠습니다. 대전경제 활성화 대전시나 TP, 관계자들만 관심을 갖고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가 관심을 가지시고 많은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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