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대상자가 많아지면서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이 되면 미혼들뿐만 아니라 이제 돌싱(결혼에서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도 재혼 성화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돌싱들은 남녀 성별로 명절이 되면 어떤 재혼 성화를 가장 많이 들을까?

구정 등 명절이 되면 돌싱남성들은 ‘아이 새엄마 만들어줘야지’를, 돌싱여성들은 ‘혼자 살기 힘 드는데 (재혼해야지)’라는 재혼독촉 성화를 각각 가장 많이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월 28일 ∼ 이달 3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구정 등 명절 때 친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재혼성화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돌싱남성은 응답자의 27.3%가 ‘아이의 새엄마 만들어줘야지’라고 답했고, 여성은 31.5%가 ‘혼자 살기 힘 드는데 (재혼해야지)’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혼자 외로운데 (재혼해야지)’(24.0%) - ‘빨리 재혼하여 아이를 가져야지’(16.4%) - ‘재취상대 알아봐야지’(14.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개가 상대 알아봐야지’로 답한 비중이 26.9%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빨리 재혼하여 아이를 가져야지’(20.2%)와 ‘아이 새 아빠 만들어줘야지’(9.7%)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남성은 자녀 돌보기가 서툴고, 돌싱여성에게는 아무래도 가정 경제에 대한 부담이 크다”라며 “가족 등 친지의 입장에서는 미혼 못지않게 돌싱들도 안쓰럽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여부 결정에 영향력 1위 男‘본인판단’-女‘자녀의견’

‘재혼여부는 어떤 요인에 의해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까?’에서도 남녀간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본인의 판단’이라는 대답이 32.4%로서 가장 앞섰고, ‘성공한 재혼가정’(26.5%)과 ‘부모형제의 권유’(19.3%), 그리고 ‘자녀의 의견’(16.0%) 등이 뒤따랐고, 여성은 33.2%가 택한 ‘자녀의 의견’이 첫손에 꼽혔고, 그 다음으로는 ‘본인의 판단’(29.8%), ‘부모형제의 권유’(21.0%), 그리고 ‘성공한 재혼가정’(10.1%) 등의 순을 보였다.

나희재 비에나래 책임 컨설턴트는 “남성은 본인 스스로 재혼 여부나 재혼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혼 후 자녀와 같이 있는 경우가 많은 돌싱여성들은 자녀의 의견을 무엇보다 중시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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