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새해 복 많이 지으십시오.’

올 한해는 모두가 복을 많이 지어서 복을 많이 받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부처님께서는‘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잘 잘되지 않거든 자꾸 복을 지어라 만약 네가 많은 복을 지어서 그 복이 차게 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니라.’하셨다.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를 살펴보기로 한다.

▴‘나의 복(福)그릇에 충실하라.’하는 것이다.

복(福)자를 파자(破字)하여 보면, 하늘(示)은 한(一)사람(口)마다 먹을 양식(田)을 내려 주셨다. 즉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저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복을 갖고 태어난다 라고 풀이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복의 크기는 저마다 다 다른 것이다. 어떤 사람은 밥그릇의 크기와 용도, 또 어떤 사람은 간장그릇의 크기와 용도의 복을 갖고 태어난다. 이것은 내 뜻과 전혀 무관한 하늘의 뜻이니 어찌할 수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아 자기의 복 그릇을 다 채우지 못하여 비참하게 살고, 또 어떤 사람은 더 큰 복 그릇을 욕심내다가 파멸한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복 그릇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자기의 복 그릇을 성실하게 채우며 사는 것이 복을 짓는 방법과 지혜라 하겠다.

▴‘오복(五福)을 지으며 살라.’하는 것이다.

오복은 하늘이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성실하게 지으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오복의 의미는 천수(壽)를 누리되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富)를 지니면서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평안(康寧)하여야 한다. 그리고 남에게 덕을 베풀며(攸好德) 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다가 가족의 임종 속에 조용히 여생을 마치는 것(考終命)이라 할 수 있다.

이 5복의 다섯 가지 항목은 노력으로서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오복을 지으려면 1. 꾸준한 건강관리로서 타고난 천수를 건강하게 살도록 해야 한다. 2. 사람의 마음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탐욕과 분노의 마음을 잘 다스려서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근면, 성실한 경제활동, 검약의 생활로서 안정된 경제생활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 4. 어려운 친지나 주위에 덕을 베풀며 살도록 해야 한다. 5.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하여 무탈한 삶을 살다가 가족의 임종 속에 생을 마감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오복을 지어 오복을 누리며 사는 방법이라 하겠다.

▴‘덕(德)을 쌓으며 살라.’하는 것이다.

복중에 최고의 복은 인복(人福)이라 할 수 있는데 인복만 있다면 가진 게 없더라도 만사를 다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복(人福)은 인덕(仁德)으로서 얻어지는 것이다. 재주가 없던 ‘유비’도 덕(德) 하나로 천하명장 ‘관우’ ‘장비’를 얻어 천하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복(商福)을 얻으려면 상술(商術)이 아니라 상덕(商德)으로서 장사를 하여야 한다. 상인이 장사의 이익보다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고객이 점점 많아져 결국은 상복(商福)을 얻게 될 것이다. 인생하처불상봉(人生下處不相逢) 즉 ‘사람이 어느 곳에서 산들 서로 만나지 않으랴.’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나 척을 짓지 말고 덕을 베풀며 살아야 한다. 덕을 베푸는 것은 앞길에 융단을 펴는 것이며 척을 짓는 것은 앞길에 가시나무를 심는 것이라 했다. 그야말로 덕은 만복을 짓고 만복을 받는 그 으뜸의 덕목이라 하겠다.

▴‘복 짓는 말을 많이 하며 살라.’는 것이다.

말에도 씨가 있다고 해서‘말씨’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말에도 기(氣)가 있다는 뜻이다. 산에 올라가‘야호’하고 외치면 메아리로 다시 나에게 되돌아오듯이 좋은 말을 하면 좋은 기로써 나에게 돌아와 행운을 가져다주고 나쁜 말을 하면 나쁜 기로서 액운을 가져다준다. 그러므로 항상 ‘잘 될 거야’라는 말로 긍정의 기를 받고‘행복해’라는 말로 행복의 기를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절대 금해야 할 말은 말끝마다 추임새처럼 ‘~죽겠다.’하는 말이다. 그러면 정말 죽을 일만 생기게 된다. 남에 대한 험담이나 욕을 하게 되면 말하는 자기 자신과 듣는 상대방 그리고 험담이나 욕의 대상자 이 세 사람 모두가 나쁜 기를 받게 되어 좋지 않게 되니 절대로 남의 험담이나 욕을 하지 말아야한다. 항상 복 짓는 말로서 복의 기운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그렇다. 모두가 복 지어 복 받는 병신년이 되시기를!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