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별 공공·민간시설 속속 건립…‘원정의 역사’ 끝날까?

지난 2011년 12월 세종시 한솔동 첫 마을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이후, 시민들은 생활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불편을 줄곧 호소해 왔다.

병원과 스포츠센터, 각종 AS센터, 쇼핑, 공연·영화, 행정,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등을 찾아 인근 시·도를 전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원정의 역사’였다.

이런 상황이 올해는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 올해 행복도시에 새롭게 선보일 공공 또는 민간 시설이 ‘원정’의 굴레를 벗어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생활권 ‘주차·문화·체육’ 갈증해소 기대!

가장 먼저 주거지를 형성한 2생활권에서는 고질적 문제로 부각된 주차난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마을1단계 앞 BRT 도로변에 환승주차장(540면·지하2층)이 9월 완공되고, 지상은 시민친화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한솔동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 내 문화·체육공간 부재는 12월 금성백조아파트 건설현장 옆 가족형 광역복지센터와 한두리대교 남측 저류지 등에 들어설 금강스포츠공원으로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국민안전처(1038명)가 내년 3월 정부세종2청사와 인근 민간건물(SM타워 유력)로 분산 이전하는 모습도 주목되는 흐름으로, 주변 상권 활성화에 적잖은 보탬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생활권 프레스센터 등 공공·민간 1호점 눈길

1생활권으로 들어가면, 1-1생활권 고운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내년 10월 두루초 인근에 자리 잡아 시민 편익을 높인다. 준공공시설에 속하는 프레스센터는 내년 3월 1-5생활권 어진동 홈플러스 인근 입지에 준공한다. 디트뉴스 자매회사인 <세종포스트> 본사를 포함해 인사혁신처(6층~12층)의 임시 이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간 시설로는 1호 개점 업종이 눈에 띈다. 1-3생활권 종촌동 메가시티 건물에 조만간 스파렉스 찜질방이 들어서는데, 사실상 1호 찜질방이고 CGV영화관에 자리 잡은 만큼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생활권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자리 잡을 세종에비뉴힐 상가에는 올 하반기 뽀로로파크(지하 1층) 입점을 앞두고 있는데, 어린이 놀이시설이 부족한 세종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해 11월초 도담동 상가밀집 라인에 오픈한 락볼링장도 사실상 1호점 성격을 띠고 있다. 모두 12개 레인을 갖추고 새벽 시간대까지 친목 모임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근 원수산 산악자전거(MTB) 공원은 지난 해 말 준공해 새로운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 중이다.

각종 공원·코스트코 오픈만으로 뜨거운 3생활권

올해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할 3생활권에는 보다 다양한 시설물이 들어선다.

대덕테크노밸리를 관통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7월 대전역까지 본격 운행에 돌입하며 3생활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2생활권과 3생활권을 연결하는 금남교는 10월 리모델링과 함께 인근 한두리대교·학나래교와 균형을 맞춘다.

수영장 시설을 갖춘 3-2생활권 복컴은 8월 오픈을 앞두고 있고, 금강 수변공원은 상·하반기에 걸쳐 순차 완공한다. 민간 시설 중에서는 코스트코가 12월 3-1생활권 대평동에 개점을 예고하고 있다. 바로 옆에는 지난 해 11월 개소한 자동차검사소가 대전과 청주로 ‘원정검사’를 떠나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시키고 있다.

4생활권 분양, 첨단산단 토지 공급 시작

아직 본격 개발이 안 된 4생활권에서는 메이저건설사의 대규모 아파트분양이 예고돼 있다. 올해 세종시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아울러 4-2생활권 내 첨단산업단지 분양 개시와 카이스트·고려대 토지공급 계약 체결이 생활권 활성화의 신호탄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밖에 5생활권에서는 부강면을 잇는 청주 연결도로가 12월 개통하고, 6생활권에는 지난해 11월 개장한 세종시 1호 액화석유가스 충전소(LPG)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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