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6% "언론사 경영상황이 사회적 기능 수행에 영향"

우리나라 언론이 객관성·공정성·공익성을 담은 보도보다 흥미와 자사이익 중심의 보도를 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의 86%는 언론사의 경영 상황이 언론의 사회적 기능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8월10~20일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공적지원이 필요하며 가장 필요한 공적 지원은 언론인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지원(89.2%)이었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언론이 사회적 여론 형성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 83.5%가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고 답했으며 60대 이상은 90.1%, 20대에서도 78.9%가 언론의 사회적 여론 형성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언론이 민주주의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가 ‘그렇다’고 답했고 언론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64.8%만이 ‘그렇다’고 했다. 언론의 사회적 여론형성 기능은 중요하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대답이다. 

특히 언론보도에서 중요한 객관성, 공정성, 공익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강했다.

언론보도에 대한 인식을 5점 만점 척도로 봤을 때 ▲객관적으로 보도한다 2.78점 ▲공정하게 보도한다 2.75점 ▲기사 내용이 공익적이다 2.99점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반대로 ▲공익보다는 자사 이익 중심의 보도를 한다 3.67점 ▲내용이 편파적이다 3.72점 ▲흥미 위주로 보도한다 3.88점이어서 언론보도의 객관성·공정성·공익성 점수가 낮았다.

응답자의 10명 중 8명은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는데 지원 방법은 ▲언론인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지원(89.2%) ▲언론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지원(83.6%) ▲청소년들이 뉴스를 정확히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교육지원(85.6%) 등이 꼽혔다.

한편 웹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4%(2만903명 발송, 1,044명 응답)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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