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240>

도종환 시인은 그의 시(詩)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서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모두 바람에 흔들리고 비바람에 젖으며 피어났듯이 우리네 인생 역시 비바람에 젖으며 간다 했다.

역경과 시련 없는 성공이 어디 있으며 하늘의 시험관문을 통과하지 않은 성공자가 어디 있겠는가.
맹자는 ‘하늘이 어떤 사람을 선택하여 그에게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역경과 시련을 주어 시험케 한다’하였다.

맹자의 고자장(告子章)에 보면,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5가지 역경과 시련을 주는데 ‘하나, 고기심지(苦其心之) 즉 그 사람의 정신을 고통스럽게 하고, 둘, 노기근골(勞其筋骨) 즉 그 사람의 육체를 고달프게 하고, 셋, 아기체부(餓其體膚) 즉 그 사람에게 굶주림의 고통을 주고, 넷, 공핍기신(空乏其身) 즉 그 사람의 처지를 불우하게 하고, 다섯, 난기소위(亂其所爲) 즉 그 사람이 하는 일마다 실패를 거듭하게 한다’ 하였다.

맹자의 이 천강대임론(天降大任論)의 뜻을 다시 살펴보면,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사명을 부여하기위해 먼저 정신적, 육체적 고통, 불우하고 궁핍한 처지 등과 같은 역경을 주어서 하늘이 준 임무를 완수 할 수 있는 기질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에 대한 실패의 시련을 거듭 주어서 임무를 완수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한다는 것이다.

하늘은 인간 누구에게나 성공잠재능력을 부여해 주셨다.
하지만 성공하려는 자는 반드시 이러한 하늘의 시험 관문을 통과해야만 되는 것이다.

▴ 하늘이 내려주는 시험관문 중 하나가 역경의 관문이다.

역경(逆境)이란 가난, 신체장애, 고아 등과 같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나 뜻을 펼쳐 나가는데 있어서 거슬리는 환경이나 여건을 말한다. 그런데 성공자는 오히려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나 역경 속에서 탄생 되는 것이다.

주역에서는 궁즉통(窮則通) 즉 ‘궁하면 통한다.’ 다시 말해 ‘역경에 처하면 그 역경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그것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 성공하게 된다’ 하였다.

하늘은 사람에게 그가 장애인이건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성공잠재능력을 부여해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에게 그런 성공 능력이 있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거나 아예 찾으려 하지 않거나 또한‘나는 장애인이니까’ ‘가난하니까’ ‘못 배웠으니까’ 등등하면서 하늘이나 운명, 조상, 사회 탓을 하면서 아예 자신의 성공 잠재능력을 포기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공자께서는 불원천(不怨天) 불우인(不尤人) 즉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남을 탓하지 말라’ 했다.

성공잠재능력을 찾고 못 찾음은 남에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역사 속의 성공자 대부분은 역경과 장애를 자신이 짊어지어야 할 짐으로 달게 받고 그 짐 속에서 성공잠재능력을 찾은 사람들이라 하겠다.

미국의 성공학자 ‘나폴레옹 힐’의 조사에 의하면 성공한 근대인물 39명중 21명, 현대인물 43명중 32명이 하나같이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서 자랐으며 장애와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역경과 장애는 오히려 인생성공의 실마리요.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성공의 두 번째 시험 관문은 ‘시련의 관문’이다.

시련(試鍊)은 ‘성공을 위한 담금질’이라 할 수 있다. 담금질은 쇠붙이를 불에 달구었다, 물에 식혔다, 또 두드렸다를 반복하면서 쇠를 단단하게 하는 작업이다. 이처럼 쇠붙이를 담금질하여야 단단한 쇠가 만들어 지듯이 성공도 한 번에 이루어지는 법이 없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면서 경험과 지혜와 능력을 터득하면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공하려는 자는 7전8기(七顚八起)의 끈질긴 인내와 투지가 절대 필요한 것이다. 성공은 역경과 시련, 이 두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 그렇다. 진흙탕 속에서 연꽃이 자라고 비바람에 흔들리면서 꽃이 피듯이 처절한 역경과 장애 속에서 성공의 씨앗이 자라고 수많은 실패의 시련 속에서 성공의 꽃은 피어나는 것이니 성공하려는 자여, 역경과 시련 없는 성공 어디 있으랴. 역경과 시련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늘이 내려 준 성공의 선물로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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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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