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대전일보, 충남 세종 충북은 충청투데이가 앞서

최근 지역 언론계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2가지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하나는 한국ABC협회에서 발표한 2014년 지방신문의 발행 및 유료부수 현황이고 나머지 하나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 공개한 시도별 신뢰도 1위 지방신문이다.

한국ABC협회 유료부수 발표 이어 인지도 조사도 나와

우선 대전지역을 보면 대전일보의 인지도가 22.5%로 중도일보(6.5%)를 큰 격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전일보는 ABC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충청지역 신문 중 가장 많은 발행부수(3만 8107부)와 유료부수(2만 8098부)를 기록했다.

재밌는 점은 대전지역 신뢰도 신문 3위에 충북지역 신문인 동양일보(5.3%)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충북지역 신문 중 가장 많은 발행(1만 4222부) 및 유료(6557부) 부수를 인증받기도 한 동양일보는 충청투데이나 충청신문, 금강일보 등 대전에서 발행되는 지방신문을 제치고 인지도 3위 신문이 됐다.

대전일보는 중구와 50대를 비롯한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고, 중도일보는 중구와 40대에서, 3위 동양일보는 유성구와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리얼미터 조사 결과다.

충남과 세종은 대전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대전에서 인지도 3위내에 포함되지 못했던 충청투데이가 충남(12.3%)과 세종(8.8%)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ABC협회 조사에서 발행(3만 1020부) 및 유료(1만 9641부) 모두 대전일보에 이어 2위에 올랐던 충청투데이는 대전에서는 인지도가 밀렸지만 충남과 세종에서 만큼은 1위를 기록했다.

충남에서는 대전일보(10.0%)와 중도일보(9.1%)가 충청투데이 뒤를 이었지만 이들 세 신문의 신뢰도는 모두 10% 전후에 불과했고,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리얼미터측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1위 충청투데이가 공주시, 계룡시 등의 충남 남동권과 아산·당진권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으며 2위 대전일보는 서산시, 보령시 등 서해안권과 60대 이상에서, 3위 중도일보는 천안시와 20, 30대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세종에서는 충청투데이 다음으로 대전일보(7.5%)와 충청신문(6.3%)의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충남처럼 3개 지방신문 모두 10% 미만의 신뢰도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각축하고 있는 조사됐다.

대전은 대전일보...충남 세종은 충청투데이가 높아

충청투데이는 조치원읍, 연서면, 전동면 등의 지역과 20대, 50대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했으며 대전일보는 조치원읍과 30대, 40대에서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충청신문은 연기면, 연동면 등의 지역과 60대 이상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에서는 충청투데이(11.2%)와 중부매일(10.7%), 충청일보(9.5%) 순으로 신뢰도가 조사됐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대전과 충남지역에서는 한국 ABC협회가 인증한 유료부수 순위와 비슷하게 인지도를 기록한 셈이 됐다.

한편, 전국 지방신문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인 신문은 대구의 매일신문으로 40.1%의 인지도를 보였으며 가장 많은 발행 및 유료부수를 기록했던 부산일보(32.3%)는 매일신문에 밀리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한국ABC협회의 2014년 신문 발행부수 기준 1만부 이상 지방신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8000명을 대상(서울 제외, 광역자치단체별 500명)으로 자동응답전화(IVR)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선생님께서 거주하고 계신 지역의 일간신문 중 어느 신문을 가장 신뢰하십니까?”란 질문으로 실시됐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전체 응답률은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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