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4회 2130km 운행에서 13일 6회 810km로 떨어져

현대자동차 수소차에 대한 연비 부풀림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청 직원들 사이에서 수소차 운행에 대한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춰선 사태가 발생한 직후부터 사용 횟수와 주행 거리가 급감한 것.

<디트뉴스24>가 15일 도 관계부서를 통해 입수한 수소차 운행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17대의 수소차가 총 53회, 8656km를 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추이를 살펴보면, 첫날인 2일 1회(228km)에 불과하던 것이 5일 9회(1699km), 6일 10회(1378km), 7일 14회(2130km)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출장 복귀 중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연료 경고등이 켜져 멈춰서는 일이 발생(7일)한 다음날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실제로 8일에는 7회(1328km), 12일 6회(1083km), 13일 6회(810km)로 운행 횟수와 주행 거리 모두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도는 8일부터 현대자동차가 제시한 연비(가득 충전 시 415km 주행)를 믿지 못하겠다며 직원들에게 “300km 이내에서 운행해 줄 것”을 공지한 상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수소차 도입 초기 상태에서,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하고 연비에 대한 불안감까지 있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와 현대자동차는 오는 21일 공동 실험을 통해 연비 부풀림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도는 1대당 8043만 원 씩 총 13억 6731만 원의 거액을 들여 수소차 17대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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