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멈춤으로 인한 연비 부풀림 의혹에 대응책 내놔

현대자동차 수소차(투싼ix)에 대한 연비 부풀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충남도가 주행거리를 300km로 제한해 운행할 것을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지난 1일 열린 내포신도시 수소충전소 오픈식에서 안희정 지사가 수소차 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수소차(투싼ix)에 대한 연비 부풀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충남도가 주행거리를 300km로 제한해 운행할 것을 직원들에게 공지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가득 충전 시 415km를 탈 수 있다는 현대자동차의 공식 연비를 못 믿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 차량관리 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복귀 도중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연료부족 경고등(360km 주행)이 켜져 멈춰서는 일이 발생하자 다음날 내부망을 통해 “300km 이내에서 운행해 달라”고 공지해 놓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일부 과에서 수소차를 운행하다 멈춰선 사례가 있어 차량 운행거리에 대한 안내를 한 바 있다”며 “연비 문제의 경우 관계부서에서 현대자동차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도청 내부에서는 불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거의 매일 수소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또 다른 부서 관계자는 “장거리를 운행하는 일이 없어 별다른 불편은 없지만, 아직 수소차에 대한 기술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도와 현대자동차는 오는 21일, 멈춰 선 차량과 같은 코스를 운행하는 방법으로 공동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급가속 등 운전자의 습관과 에어컨 작동 등을 그 원인으로 규정해 온 만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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