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제천·단양서 총선 출마 전망…대선 로드맵 연관성 주목

안희정 충남지사의 ‘그림자’ 역할을 해 온 이후삼 정무비서관(5급 상당)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고향인 충북 제천·단양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는데, 안 지사의 대선 로드맵과 맞닿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제천고 출신으로, 청주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 비서관은 열린우리당 시절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안 지사가 야인(野人) 때 출범시킨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의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다.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캠프에 참여, 안 지사의 재선 성공을 이끈 이 비서관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도정에 참여해 왔다.

이후 지역자원시설세 화력발전분 세율 인상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 차원의 총력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수개월 간 국회에 머무는 등 주목할 만 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도정의 주요 현안에 대한 정치적 조력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 왔다.

그런 이 비서관이 돌연 사표를 던지자 도 안팎에서는 이런 저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안희정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말을 해 온 만큼, 같은 맥락에서의 행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비서관은 이번 사표 제출이 총선 출마를 위한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안 지사의 대선 로드맵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도 정무직 인사들의 추가 사표 제출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안 지사 측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이는 안 지사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총선 출마를 허락해 준 셈이라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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