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당진고속도로, 수소전지차 육성…"최종 통과 위해 최선"

충남도의 핵심 현안인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과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수소전지차 육성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9일 선정됐다. ‘예타’를 통과할 경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기까지 지원해 주신 210만 도민과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서산시·당진시, 입주업체 등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국내 3대 화학단지인 대산공단의 연 93억 원에 달하는 운행비용과 연 447억 원대의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개통 시 서해안이 ‘아시아의 지중해’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용연동 서해안고속도로 남당진 분기점까지 총 24.3km 구간을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2022년까지 총 636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대산공단은 연간 국가예산 375조 원(2015년 기준)의 1.07%에 달하는 4조 원 가량의 국세를 납부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음에도 울산공단(6km)이나 여수공단(15km)에 비해 고속도로 접근성(40km)이 매우 떨어져 교통사고와 도로 유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켜 왔다.

‘수소전지차 육성 사업’의 예타 대상 사업 선정 역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2324억 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기반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게 이 사업의 골자다.

도내 완성 자동차 업체는 아산의 현대자동차와 서산의 동희오토 등 두 곳으로, 연간 생산능력 58만대(전국의 11.4%)에, 매출액은 19조 원에 달하며, 종사자는 5500명으로 그 비중이 매우 크다.

특히 수소 생산량은 연간 16만 9000톤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하고 있으며, IT와 철강, 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 인프라는 물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도 풍부해 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이 예타를 최종 통과해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수소전지차 육성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생산유발 4448억 원, 부가가치유발 1860억 원, 수입유발 502억 원, 고용유발 2227억 원, 취업유발 2618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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