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건양대병원 입장차 여전…전문기관 컨설팅도 소득 없어

충남도의 핵심 과제인 내포신도시 종합병원(대학병원) 유치가 답보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종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선뜻 나서는 병원은 없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전 건양대병원장을 만나 유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자리는 지금까지 수차례 마련됐는데, 이날 역시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 측은 내포신도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사업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별도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는 있지만,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설립의 여력은 없다”는 얘기다.

도는 또 24일 충북 청주시 소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방문, 내포신도시 병원설립 투자여건 분석과 방향설정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고 한다.

도 관계자는 “건양대병원장을 만나 도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만 얻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니었다”며 “(컨설팅 역시) 주변 병원과의 상생협력방안이 제시되는 등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내포신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은 홍성의료원으로, 그 거리가 약 8km에 달해 입주자들의 불편이 큰 실정이다. 새로운 해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는 점점 요원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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