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마을 조성사업으로 귀농, 귀촌 최적의 조건

지난해 귀농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국토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대도시에 사는 580만 베이비부머 세대 중 13.9%가 10년 이내에 농촌으로 이주하고 싶어 한다고 조사됐다. 귀농귀촌의 열기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 본격화,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의 추구, 교통 발달로 인한 접근성 증대 등으로 매년 ‘귀농ㆍ귀촌’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2010년에는 향촌(向村) 인구(92만6125명)가 향도(向都) 인구(82만 9814명)를 앞지르는 인구 이동 경향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귀농ㆍ귀촌은 인구 감소, 생산성 저하, 고령화, 소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을 되살리는 촉매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1인당 평균 자산 2억 8050만 원)의 귀농ㆍ귀촌은 농어촌으로의 인구뿐만 아니라 자본의 유입도 방증한다. 토지 구매, 주택 건축,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 중장년층만 귀농ㆍ귀촌을 생각하는 게 아니다. 전남 영암군의 경우 2012년 상반기 기준 귀농ㆍ귀촌 126가구 중 50대가 41가구(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25가구(20%), 20~30대 25가구(20%), 60대 이상 31가구(25%)로 조사됐다. 연령대를 불문한 귀농ㆍ귀촌 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흐림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여전히 귀농ㆍ귀촌이 어렵고 낯설고 ‘언젠가 시골로 떠나고 싶다’는 막연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곳을 살펴본다.

연령 불문한 행복한 住테크, ‘감동아트빌·계룡’ 주목

감동아트빌협동조합은 충남 계룡시 엄사면 향한리 일대에 귀농·귀촌인들을 위한 대단위 신규 마을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모집 조합원은 48세대 정도다.

현재 정부와 충남도는 도시민의 귀농과 귀촌을 위해 신규마을 조성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이다. 충남 계룡시 엄사면 일대도 신규마을 조성사업의 하나로 국비 약 13억4400만원과 지방비 5억7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전원주택 48개동과 부대시설 등을 지을 예정.

신규마을 조성사업이 뭐죠?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농어촌정비법을 근거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해 진행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 따라서 입주민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예컨대 마을 기반시설인 마을 내 도로포장, 상하수도와 전기, 통신, 공공시설 등 마을 인프라를 국비와 지방비로 조성한다.

또 마을조합원 택지 개별 등기 후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건축이 가능하고 전용비 역시 면제된다. 마을조합원들이 협의해 마을조합원 개개인이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을 개발해 소득을 창출할 수도 있다. 농업기반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전국 161지구에 조성돼 있다.

신규마을 조성사업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질까.

먼저 농어촌정비법에 의해 정부로부터 20세대에서 50세대까지는 세대 당 기반조성비 40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고, 51세대 이상이면 세대 당 3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감동아트빌 계룡은 48세대이기 때문에 세대 당 기반조성비 400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 단지 인허가를 한 번에 완료할 수 있어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건축이 가능하며, 농지나 임야 전용비가 면제된다.

이 뿐만 아니라 정부보조금과 조합비 외에 계획세대의 20%까지 일반분양을 할 수 있어 마을조합의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는 마을 운영을 위한 공공시설 구축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조합 등을 설립, 지속성장이 가능한 마을을 만들기에 유리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귀농, 귀촌자들의 일자리 창출 및 수입모델 계획수립은 1차 산업 농업기술과 관련해 버섯종균배양, 버섯재배기술 등을 할 수 있다. 2차 산업은 농산물 맞춤형 꾸러미 사업이나 버섯배지 제조 등을, 3차 산업으로는 주거형호텔, 편의점, 식당, 카페, 체험공방, 대안학교 힐링센터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창조적인 융·복합 사업계획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및 수입모델 계획수립을 위해서는 창조적인 융·복합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융·복합 사업계획은 단순히 농어촌정비법만을 갖고 신규마을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형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관광진흥법,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신재생에너지보급촉진법 등을 모두 응용 적용해 지속성장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이런 절차를 거쳐 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만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결국 최초 입주했던 마을조합원들의 역귀경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감동 아트빌 계룡, 어떻게 추진되나

감동아트빌 계룡은 지난해 감동아트빌 부여를 총괄 기획했던 농업회사법인 ㈜토모리의 최철웅 이사를 영입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감동아트빌 부여는 지난해 10월 중순 시작해 계획세대 총 50세대 중 현재 45세대 모집이 완료됐다. 이어 현재 부여군에 마을정비조합 설립승인을 접수하고 기존마을과 연계해 수상레져, 승마클럽, 글램핑 등을 운영할 수 있는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 중이다.

감동아트빌 계룡은 계획 중인 단지에서 불과 270m 지점에 신규 아파트 938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 대단지는 공사가 진행 중.

감동아트빌 계룡의 마을조합 측은 인근 대단지의 기본 인프라 외에 현재 조성할 아트빌 단지 내에 세미나실과 수영장 및 공공시설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 기존 전원마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 세대 도시가스도 인입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계획된 단지와 대전까지의 거리는 6분 거리에 불과하고, 주변에 우리나라 국방의 심장부인 계룡대가 위치하고 있다. 계룡산과는 불과 15분 거리이고 인근에 동학사가 자리 잡고 있다.

최철웅 이사는 “돈 버는 목적의 사업이 아닌, 도시인이 진정 살고 싶은 전원형 마을로 만들 계획”이라며 “조만간 사업설명회를 열고 조합원 모집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동아트빌 계룡의 마을 조합원 모집 가격은 3.3㎡당 35만원이다. 조합원 참여 등 자세한 사항은 감동아트빌협동조합(이사장 김선태 010-3030-7600)이나 농업회사법인 토모리(이사 최철웅 010-4924-445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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