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 古典] 202

행복한 인생, 성공한 인생의 길은 자기관리다.
하늘은 누구에게나 한 평생 누리며 살 오복(五福)을 주셨다.
수(壽), 강녕(康寧), 부(富),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이다.

풀어서 설명하면, 타고난 수명(壽)에,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마음으로 평안하고(康寧),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富), 남에게 덕을 베풀고(攸好德), 천수를 누리며 살다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생을 마감하는 것(考終命)이다,

이 오복은 하늘이 내려준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즉 살면서 자기관리만 잘하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꾸준한 건강관리로서 건강을 유지하고,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하여 탈이 없도록 하고, 근검절약의 생활로서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욕심과 감정을 잘 다스려 마음을 항상 평안히 하고, 평생 학습으로서 끊임없는 지기계발과 인격도야를 하고, 남에게 덕을 베풀면서 사는 것 이 모두가 오복을 누릴 수 있는 자기관리인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 즉 자기관리만이 행복한 삶, 성공한 삶을 이루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성공한 공직자의 길은 자기관리다.
공직자가 불명예를 안고 파멸하는 것은 모두가 공직자로서의 자기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돈, 권력, 색 등의 욕망의 유혹에서 철저히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직자로서의 자기관리에 대해 살펴보겠다.
1. 무엇보다 철저한 수신제가(修身齊家)이다.
지도자가 되려면 자기 자신에게 대한 수신(修身)은 말할 것도 없고 가정을 바르게 하는 제가(齊家)에 까지 얼마나 철저해야 하는가를 청문회를 통해서 절감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도자의 야망을 꿈꾸는 젊은 세대들은 지금부터 수신제가에 철저해야 할 것이다.

2. 공직자의 지위나 권한으로 얻게 될 수 있는 사욕을 과감히 떨쳐 버려야 한다.
불명예를 안고 파멸하는 공직자의 대다수가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남용하여 재물이나 색 그리고 부귀영화를 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공직자는 어떤 지위에 있거나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공직자로서의 본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3. 공직자의 사치와 낭비는 파멸의 씨앗이다.
공직자가 부정 비리를 저지르게 되는 그 배경은 거의가 호화주택, 좋은 차, 색 등 사치와 낭비, 무절제한 생활태도가 배경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만의 장개석 총통의 둘째 며느리가 시아버지인 장개석 총통에 의해서 처형을 당한 것 역시 사치를 위해 밀수에 관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명예로운 공직생활을 위해서는 반드시 근검절약의 생활태도를 지녀야 한다.

4. 공직자의 업무처리는 공평무사, 공명정대하여야 한다.
즉 사욕을 위해 꼼수를 부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공직자의 몸가짐은 항상 청렴결백해야 한다.
그러면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권위와 신뢰가 서게 된다.

▴ 조선 왕조가 518년이라는 긴 시간을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조선시대 공직사회의 불문율이었던 사불삼거(四不三拒)가 있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펴보겠다.
四不의
첫 번째는, ‘재임 중에 부업을 갖지 않는다.’
영조 때 ‘김수팽’형제가 서리(書吏)로 있었는데 동생이 살림이 어려워 부업으로 염색 업을 하였다.
이를 안 김수팽은 동생을 불러 회초리를 치며 ‘우리 형제가 말단 관리이지만 국록을 먹고 있으니 부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염색 통을 엎어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둘째는 ‘재임 중에는 절대 집을 늘리지 않는다.’
성조 때 대제학을 지낸 ‘김유’는 집이 좁아 여름이면 자식들이 처마 밑에서 잠을 자는데 장마에 집의 일부가 파손된 것을 안 동생이 처마를 한발쯤 늘렸다.
이를 안 김유는 늘린 처마를 헐어 버렸다는 일화가 있다.

셋째는, ‘재임 중에는 절대로 부동산을 취하지 않는다.’
연산군 때 풍기군수 ‘윤석보’는 고향에 있는 부인이 채소라도 가꿔보려고 시집올 때 가져온 비단옷을 모두 팔아 밭 한 뙈기를 구입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윤석보는 당장 사직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구입한 땅을 도로 물렸다고 한다.

넷째는, ‘재임지에서는 그 곳의 명산물을 취하거나 먹지 않는다.’
제주 목사로 있던 ‘기건’은 고을 수장이 명산품에 맛들 리면 백성들이 그걸 뇌물로 받칠까봐 제주 명산물인 전복을 먹지 않았다 한다.

三拒(삼거)는
첫째가, 윗전의 부당한 청을 거절하는 것이다.
둘째는, 재임 중 경조사에 절대 부조를 하지 않는 것이다.
셋째는, 들어준 청(請)에 대한 그 어떤 답례도 받지 않는 것이다.

▴ 그렇다. 우리 백만 공직자들 모두는 선조들의 이 혹독한 사불삼거(四不三拒)정신을 기리고 본받아서 자기관리 잘하여 명예로운 공직자가 되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교수) -


========================================================================================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3시 ~ 15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