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 古典] 197

수적천석(水滴穿石) 즉‘작은 물방울이라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결국엔 돌에 구멍을 뚫는다.’는 뜻이다.
중국 송나라 어느 고을에‘장괴애’라는 현령이 하루는 순찰을 돌다가 창고에서 황급히 뛰어나오는 한 관원을 발견하였다.
수상하게 여긴 현령이 그 관원을 잡아 조사해 보니 상투 속에서 엽전 한입이 나왔다.
그 엽전은 창고에서 훔친 것이었다.

현령은 다음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하루에 1전씩 1000일이면 1000전이요.
먹줄에 쓸려 나무가 잘려 나가고, 물방울도 쉴 새 없이 떨어지면 언젠가는 돌에 구멍을 뚫는다.(水滴穿石)’라 하고 벌을 주려 하자 그 관원은‘엽전 한 냥 훔친 게 뭐 그렇게 잘못이냐’하고 항변 하였다.

그러자 현령은 그 자리에서 그 관원의 목을 베어버렸다.
현령은 반성하지 않는 그 관원을 그냥두면 나중에는 그 버릇이 나라의 큰 재물을 훔칠 수 있기에 아예 그 싹을 잘라버린 것이라 하겠다.

▴ 작은 습관이 훗날 인생의 성공과 파멸을 결정한다.

하루에 1전이 1000전이 되고, 작은 물방울이 돌에 구멍을 뚫을 수 있듯이 사람의 작은 습관이 훗날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좋은 습관은 쌓여서 훗날 성공의 디딤돌이 되고 나쁜 습관은 화(禍)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70대 노인이 지하철에서 남의 지갑을 훔치다 잡힌 사건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의 도벽이 평생 버릇이 되어 노인이 되어서도 무의식 중 남의 지갑에 손이 갔던 것이다.
반면에 매일 일기 쓰는 습관이 훌륭한 작가가 되게 하였고 매일 신문사설을 낭독하는 습관이 명연설가로 만든 것이다.

옛 말에 착한생각과 말과 행동을 3년 동안 하면 하늘은 복을 내리고 나쁜 생각과 말과 행동을 매일 3년 동안하면 하늘은 재앙을 내린다 하였다.
그래서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하는 것이다.

▴ ‘딱 한번뿐인데 뭘’‘이 정도는 괜찮겠지’는 인생을 파멸시키는 눈물의 씨앗이다.

‘딱 한번뿐인데 뭘’‘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말은 돌을 뚫게 하는 작은 물방울처럼 인생을 좀먹게 하고 망치게 하는 악의 씨앗인 것이다.
작은 물방울이 계속 떨어져 돌에 구멍을 뚫듯이 악의 씨앗이 자라서 습관이 되어 인생을 망치게 하는 것이다.

누가 처음부터 음주운전사고, 마약중독자가 되려고 작정했겠는가.
‘이정도면 괜찮겠지’‘딱 한번뿐인데 뭘’의 작은 물방울, 악의 씨앗이 결국은 인생을 파멸 시키게 하는 것이다.

▴ 1%의 양심이 99%의 양심을 무너뜨린다.

‘마약을 하면 안 된다.’‘음주운전하면 안 된다.’는 지극한 양심 속에‘딱 한번뿐인데 뭘’‘이정도면 괜찮겠지’라는 1% 비양심의 유혹에 의해 99%의 양심이 무너져서 음주운전을 하고 마약중독자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이 짓는 모든 죄악은 1% 비양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데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무자기(毋自欺)라 하였다.
즉‘자기 자신을 속이지 마라.’
다시 말해 어떠한 경우에라도‘자기 양심을 철저히 지키라.’하는 것이다.

▴ ‘내일하지 뭐’‘누구나 이렇게 사는데 뭘’‘귀찮게 왜 해’는 성공장애의 씨앗이다.

‘내일하지 뭐’‘누구나 이렇게 사는데 뭘’‘귀찮게 왜해’는 모두가 자기 의지를 꺾는 자기 자신에 대한 변명이요.
안일과 나태에 빠지게 하여 결국은 발전과 성공을 막는 성공장애의 씨앗이 되는 것이다.

‘내일하지 뭐’
이 말은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나서 그 설천하기 좋을 때나 여건을 기다렸다가는 평생 실천하지 못한다.
어려움의 여건은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장의 실천만이 최선의 방법인 것이다.

‘누구나 이렇게 사는데 뭘’
이 말은 무능력자가하는 변명의 말이다.
남보다 경쟁에서 앞서고, 성공 자가 되기 위해서는 안일과 나태 그리고 현재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

‘귀찮게 왜해’
이 말은 자기 자신을 무력하게 만드는 독버섯이다.
자기발전과 성공 그리고 경쟁사회에서 남보다 앞서는 길은 보통 사람들이 귀찮아하는 것을 즐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매일의 운동, 기도, 일기쓰기, 독서, 봉사활동 등은 어떻게 보면 귀찮은 일일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에 대한 수확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남보다 앞선 삶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 그렇다. 지기추상(持己秋霜)이라 했다.
즉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데는 추상같이 엄하게 해야 한다.
‘한번뿐인데 뭘’‘이정도면 괜찮겠지’‘내일하지 뭐’‘누구나 이렇게 사는데 뭘’ ‘귀찮게 왜해’는 내 마음에서 아예 뿌리내리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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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3시 ~ 15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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