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박사의 소아정형상식(24)] 팔꿈치 탈구 치료

[Q] 3세 아이의 팔꿈치가 빠져(탈구) 병원에서 정복해 맞췄어요. 방사선상에는 정상이라는데 나중에 또 빠지지는 않을까요?

[A] 대부분의 소아 사지 관절은 관절낭(관절주머니)이 골단의 성장판의 관절쪽에 불안정하게 붙어 있어서 관절에 외력이 가해지면 관절낭 위에 위치하는 성장판에 골절성 분리가 많이 일어난다.

반면 관절의 탈구나 부분 아탈구(일부 빠짐) 및 관절낭의 파열 등은 비교적 드물다.

주관절(팔꿈치)은 상완골과 척골 및 요골의 3개 장관골로 이뤄진다. 요골과 척골 사이는 둥그런 윤상(輪狀)인대로 연결돼 있어 넘어지는 아이의 손을 갑자기 잡아채거나 할 때 윤상인대에서 요골골두가 쉽게 아탈구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요골두 아탈구(pulled elbow)는 소아 주관절부 손상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다. 2~3세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7세 이후 소아가 조금 성숙하면 성인과 같이 윤상인대가 견고하게 성숙 부착됨으로써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발생기전은 팔(전완)이 회내전되고, 주관절이 신전된 상태에서 갑자기 팔을 잡아당기게 되면 요골 윤상인대의 일부가 찢어지거나 벗겨지면서 요골두가 아탈구 되는 것이다.

아이는 아파하고 팔꿈치를 굽히거나 회전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 아이를 달래면서 팔꿈치를 서서히 90도 정도 굽히면서 천천히 회외 또는 회내방향으로 회전시키며 돌려보면 ‘툭’하고 윤상인대에서 빠졌던 요골 골두가 제자리로 정복되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며 환아가 편안해 하게 된다.

이런 도수정복 조작은 부모님들이 직접 하기는 어렵다. 또 팔꿈치 주변의 골절이나 성장판 손상 등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주관절의 동통성 운동제한을 호소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방사선 검사로 확인 후 전문 정형외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부분 파열된 윤상인대나 관절낭이 치유돼 재발되지 않도록 팔걸이(sling)를 약 1~2주간 착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대전선병원 소아정형외과 이승구 박사 약력]

<주요 약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주임교수
-영국 옥스포드 Nuffield Center 정형외과센터 유학
-서울성모병원 부원장
-근정포장 및 훈장(2004)/ 옥조근정훈장(2013)
-SICOT 및 WPOA 국제위원
-대한골관절종양학회 회장(前)
-대한수부외과학회 회장(前)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과장(現)

<전문진료분야>
-소아정형, 골·관절 및 연부조직 종양, 수부정형, 류마티스질환
-골절정복술, 건, 인대, 신경수술, 양성종양절제술 등 1만6400여 수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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