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과 금강이 빚어낸 겨울 보양식, 금산 인삼어죽마을
인삼과 금강이 빚어낸 겨울 보양식, 금산 인삼어죽마을
  • 이성희 기자
  • 승인 2015.01.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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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충남 금산군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금강로·용화로 일원(인삼어죽마을)

금산은 전북 장수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 물줄기가 충청도 땅을 적시는 첫 번째 고장이다. 금강은 금산에 이르러 강폭도 제법 넓어지고, 깎아지른 절벽을 유유히 휘감으며 흐른다.

수려한 풍경을 간직한 금강 주변으로 어죽을 내는 식당이 많다. 어죽에 금산 특산물인 인삼을 넣는데, 제원면 천내리·저곡리·용화리 일대에 산재한 식당 밀집 지역을 '인삼어죽마을'이라고도 한다.

마을 중심에 있는 제원대교에는 인삼을 들고 엄지를 치켜세운 황금빛 물고기 상이 있다. 인삼어죽이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삼어죽마을이 형성됐다.

 
어죽은 금산을 비롯해 영동, 옥천, 무주 등 금강을 끼고 자리한 고장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이다. 금산의 인삼어죽은 단백질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데다 인삼까지 넣어 몸을 더 건강하게 해주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생선을 뼈째 우린 국물로 만들어 옛부터 노약자와 산모가 원기 회복을 위해 먹었다고 한다.

인삼어죽에는 쏘가리, 메기, 잉어, 붕어, 동자개 등 금강에 서식하는 민물고기가 쓰인다. 금강에서는 구역을 나눠 허가를 받은 어부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대체로 그물을 놓고 이튿날 걷어 물고기를 잡는 방식으로 적게는 10kg, 많게는 50kg까지 잡힌다고 한다.

 
인삼어죽은 간단한 음식이 아니다. 물고기를 손질하고, 4~5시간 삶는 정성을 들여야 맛볼 수 있다. 손질한 민물고기만큼 물을 붓고 끓여 국물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작업이다. 4~5시간 끓이면 민물고기의 뼈와 살이 분리되고, 다시 체에 밭쳐 거르면 비로소 어죽에 필요한 국물이 완성된다.

이 국물에 불린 쌀을 넣고 끓이다가 쌀알이 어느 정도 익으면 국수와 수제비, 된장, 고추장이 차례로 들어간다. 된장은 민물고기의 비린내를 잡고, 고추장은 어죽의 칼칼한 맛을 낸다.

소엽이라는 약초를 넣는 식당도 있다. 들깨를 닮은 소엽은 생선 비린내를 잡고, 항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삼어죽의 주인공 격인 인삼은 깻잎과 부추 등 채소와 함께 마지막에 넣는다. 처음부터 인삼을 넣고 끓이면 쌉싸래한 향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이다.

 
걸쭉한 인삼어죽은 간단한 밑반찬과 함께 나오지만 인삼어죽만으로도 충분히 맛을 즐길 수 있다. 칼칼하고 매콤하면서도 고소하다. 쌉싸래한 인삼의 향이 입안에 퍼지면서 몸이 금세 더워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5~6cm 크기 빙어를 둥글게 돌린 뒤 기름에 살짝 튀긴 도리뱅뱅이, 튀김옷이 바삭한 민물새우튀김도 곁들이면 좋다.

 
제원대교 아래에는 용과 호랑이를 새긴 용호석이 500m 거리를 두고 하나씩 서 있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600여 년 세월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고려 말 홍건적의 난 때 안동으로 피해 내려온 공민왕이 자신의 능묘 위치를 정하고 필요한 석물을 준비하게 했는데, 개경으로 돌아간 뒤 그대로 남은 것이라 한다.

붉은색을 띠는 기암절벽 아래로 강이 흘러 적벽강이라 불린다. 부리면 수통리에 위치한 적벽강은 금강의 수려한 풍경을 따라 즐기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어죽으로 유명한 ‘원골식당’ 인근의 부엉산도 적벽강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적벽강과 달리 등산로가 있어 가벼운 등산이나 강변 산책이 가능하다.

 

칠백의총은 임진왜란 때 전사한 의병장 조헌과 영규대사 등 의·승병 700명의 유해를 모신 곳. 금산전투에서 모두 전사했지만 왜군으로부터 호남을 지켜낸 뜻깊은 전투다.

칠백의총에는 위패를 모신 종용사, 일제강점기에 폭파되었다가 복원된 중봉조선생일군순의비 등이 있고, 기념관에는 치열한 금산 전투 장면이 담긴 기록화, 교지, 교서, 화살집 등 조헌 관련 유물도 전시되었다.

보석사는 짧지만 인상적인 전나무 길과 수령 1100년에 이르는 은행나무가 있는 절집이다. 보석사에는 금산 전투의 또 다른 유적인 승병장 영규대사의 의병승장비가 있다. ‘의병승장’이라는 붉은 글씨가 커다란 비석을 가득 채워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든다.

 
금산 읍내에는 인삼 경매와 판매를 하는 금산수삼센터, 다양한 약재와 인삼 가공품을 판매하는 금산인삼약령시장, 금산인삼종합쇼핑센터 등이 밀집된 인삼약초시장이 있다. 금산수삼센터는 전국의 수삼이 모여 끝 자리 1·6일 경매가 치러지는 인삼 유통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경매 다음 날인 끝 자리 2·7일에는 금산에서 가장 큰 오일장이 열린다. 금산천을 중심으로 금산시장, 하옥시장 등 재래시장과 큰다리부터 NH농협에 이르는 길에 장이 펼쳐진다. 주로 영동, 무주, 대전 등을 오가는 상인이 많다.

 
입담 좋은 할머니가 만들어 파는 모싯잎인절미와 흑임자인절미, 깻잎과 치즈 등을 넣은 어묵, 좌판에 널린 잡곡, 채소, 과일 등이 분주히 오가는 손님을 반긴다. 오래전 문을 닫아 개봉한 지 10년이 훨씬 넘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포스터가 걸린 중앙극장과 일제강점기의 건물도 있어 번화하던 옛 금산 읍내가 보이는 듯하다.


<당일 여행 코스>

칠백의총→적벽강→인삼어죽마을→금산인삼시장→보석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대둔산(생애대~낙조대~태고사)→금산산림문화타운
둘째 날 / 보석사→개삼터→적벽강→인삼어죽마을→금산인삼시장→칠백의총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금산군 문화관광포털 http://tour.geumsan.go.kr
-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 http://700.cha.go.kr/n_v700/index.html


○ 문의 전화

- 금산군청 공보과 041)750-2373
- 금산수삼센터 041)754-3161
- 보석사 041)753-1523
- 문화재청 칠백의총 관리소 041)753-8701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금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8회(06:30~18:40) 운행, 2시간 40분 소요.
*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코버스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금산 IC→영동 방향→제일삼거리에서 제원대교 방면 우회전→제원대교(인삼어죽마을)

○ 숙박 정보

- 금산산림문화타운 : 남이면 느티골길, 041)753-5706, http://forestown.geumsan.go.kr
- 대둔산자연휴양림 : 진산면 대둔산로, 041)752-4138, www.ijinsan.net
- 인삼골오토캠핑장 : 제원면 달고개길, 041)752-1210, http://tour.geumsan.go.kr/html/tour/intro/intro_010512.html


○ 식당 정보

- 시탕뿌리 : 인삼어죽, 제원면 용화로, 041)751-1456
- 저곡식당 : 인삼어죽, 제원면 금강로, 041)752-7350
- 원골식당 : 어죽, 제원면 금강로, 041)752-2638
- 용강식당 : 인삼어죽, 제원면 용화로, 041)752-7693
- 마달피가든 : 인삼어죽, 제원면 용화로, 041)754-7123


○ 주변 볼거리

권율장군이치대첩비, 대둔산자연휴양림, 대둔산, 금산산림문화타운, 고경명선생비, 조헌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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