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생을 모르면 후레자식들이지

전 국민의 반 이상이 시청한 영화 ‘명랑’에 깊이 흐르는 그 애민정신과 애국정신에 눈물을 적시지 않은 대한민국관객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희생정신이 없이는 애국도 눈물겨운 효도도 잘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필자도 이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뭔가에 이끌린 듯, 학교강의를 파한 어느 날 오후 극장에 가서 이 뜻이 깊은 명화를 보게 된 것이다. 2시간 이상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내내 뭉클한 가슴, 답답한 마음, 그리고 보이지 않은 대단한 결의를 스스로 다지면서 극장 문을 나올 수가 있었다.  

1592년 임진란의 폐해가 고스란히 남아있을 시에 다시 1598년의 정유재란은 조선 백성들에게 더 큰 시련을 주고 전 국토가 다시 공포와 허무함 속에서 몸서리를 치었다. 왜에 의한 이러한 피비린내가 나는 전쟁의 아픔을 치룬지 불과 300여년이 지나서도 근대화된 일본은 다시 무능한 대한제국을 합병하는 역사의 비극을 만들었다.  

누굴 탓하는가? 이쯤 되면 그 당시 위정자들의 무능과 소인배적인 파벌놀음에 대한 강한 적대감정으로 오늘의 반쪽짜리 나라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한 번은 그 당시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며칠 전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완성의 토를 닦은 종북숙주세력들의 본거지 통진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서 해산되는 것을 보면서 분열된 정치판과는 달리 대한민국 헌법정신의 웅대한 작동을 그나마 느끼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승리요, 대한민국 국민주권민주주의의 승리였다.  

헌재가 8:1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근거와 법적인 논리, 상황논리는 너무나 정확했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 땅에서 아직도 기생하고 있는 종북숙주세력들의 심장부를 찌른 것이다. 그 이후에 그들이 외치는 그들만의 공허한 메아리는 다시는 들리지 않을 것이다. 아쉬운 대목은 통진당 소속 지방의원 모두도 당의 이름으로 당선되었기에 의석을 잃어야 하지만 법적인 해석문제로 비례를 뺀 나머지는 그대로 의원직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몸이 다 망가진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가 심신이 고단한 상황에서 어머니의 장례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다시 나라에 대한 忠을 실천하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충의 근원적인 의미가 왕보다는 백성을 향한 섬김이란 명대사서 가슴이 뭉클해진다. 북한식 진보민주주의가 더 잘 새겨야 할 내용이다.  

필자는 어제 다시 이 영화를 TV 다시 보기 기능으로 보면서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던 영화 속의 두 대사에 마음이 갔었다. 가까스로 12척의 배로 300여척의 왜선에 대항해서 명랑을 지켜낸 이 기적의 전투는 바로 바른 국가 정신, 혼신을 다한 모든 조선관군민들의 맘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선두에 있었던 왜선 130여척을 몰살 시킨 이순신의 12척 무적의 함대는 이 기적의 대해전을 치르고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었다.  

그 가파 명량해협의 소용돌이 파고를 거스르는 노를 젓느라 손바닥이 다 까진 그 배 밑의 격군들이 그 치열한 지옥의 전투 후에 한마디 하는 그 장면: “우리가 이리 고생을 하면서 지켜낸 우리 바다, 그 고생을 후손들이 모른다면 후레자식놈들이지 암먼.”

이순신 장군이 아들 회와 함께 승리후의 바다를 보면서 외치는 그 독백: “이 깊은 원한들을 어이할꼬?”

조정이 무능해서 백성들이 도륙당하고 어린애들까지 왜군들의 조총연습대상의 제물로 사라지었던 그 순수한 백성들의 원한은 오늘도 이 대한민국의 심장부 광화문에서 살아 그 충성된 맘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노를 저었던 격군들의 대사처럼 사연도 많고 아픔도 많은 이 한민족의 역사속에서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그 忠의 맘을 모르는 후레자식들이 있어서도 안 될 것이다. 오로지 공명정대한 나라사랑의 길을 여는 세력들만이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정치권이 반성할 대목이다.  

인류의 보편적인 양심과 가치체계를, 비록 다소의 문제는 있지만, 어느 정도 좆아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사회로 가려는 길목에서 시대착오적이 논리와 억지주장으로 곧 역사 속으로 도태가 될 북한의 독재체제를 두둔하는 세력들이야 말로 영화 명랑의 메시지가 주는 무겁고 깊은 나라사랑의 진정한 길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5천년 한민족의 역사에서 그 나마 힘겹게 이룬 이 대한민국만의 반쪽신화를 폄하해선 안 될 것이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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