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OS, 국산 헬기 적용이어 철도 및 원자력 분야 적용확대

 

- 원전의 두뇌 및 신경망 역할하는 MMIS에 적용성 평가도 진행
 -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1실 1사 기술지원 프로그램도 큰 결실

항공기에 들어가 컴퓨터 시스템을 제어해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개발한 국내 연구진이 이번엔 항공 OS(운영체제)를 철도 및 원자력분야로 확대, 안전이 우선시 되는 시스템에 본격 적용될 계획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국방항공용 고신뢰 실시간 운영체제인‘큐플러스 에어’의 적용 확대를 위해 한국전력기술(주) (대표 박구원)과 원전 적용을 위한 평가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김기환)과 철도부품표준화를 위한 MOU를 23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ETRI는 이미 지난 2012년, 국내 무인 항공기에 ‘큐플러스 에어’를 탑재, 국내 최초 비행시험에 성공한바 있으며, 수리온 헬기를 위한 상태감시모니터링 시스템 적용의 자신감으로, 이번에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철도와 원자력 발전에 적용하게 된 것이다.

실제, 철도의 경우 국내에는 지역별, 노선별 다양한 철도 차량이 운행되지만 철도부품의 표준이 없어 철도부품이 다품종 소량 생산되기에 부품의 적기 수급이 어렵고, 이로인해 국내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ETRI는 이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 철도부품의 표준화를 위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철도부품기술에 실시간 운영체제인‘큐플러스 에어’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큐플러스 에어’를 원자력 발전소의 원전 계측제어 설비(MMIS) 에 적용성 평가를 수행하기로 했다.

원전 MMIS는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원전 MMIS의 기능이 다양화됨에 따라 SW 기술 및 운영체제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 분야는 해외 상용 제품도 신뢰성 및 규제 문제로 적용을 꺼리기 때문에 국산 운영체제의 적용 필요성이 인식되고 있었다.

이에 이번 적용평가를 통해 국산 운영체제가 사용된다면, 기반 SW 기술부터 원전 MMIS 기술까지 원전 기술 자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큐플러스 에어’의 원전 MMIS 적용성 평가는 ETRI 소속 연구원이 창업한 중소기업인 ㈜알티스트(대표 손동환)’가 한국전력기술(주)의 용역을 수주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ETRI는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만들기 프로젝트인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알티스트에 ETRI의 연구원을 파견, 사업화 기술 지원을 함으로써, 연구원, 중소기업, 대기업의 기술 선순환도 이뤄졌다.

ETRI 임베디드SW연구부 임채덕 부장은 “큐플러스 에어 운영체제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다. 따라서, 항공기, 원전, 자동차, 로봇등과 같은 안전우선 산업 전 분야로 적용이 확대될 것이며, 현재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다중코어 및 분산시스템을 지원하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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