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 古典] 189

<여설> 말에도 ‘씨’ 즉 씨앗이 있다고 해서 ‘말씨’라고 한다.
다시 말해 말에도 기(氣)가 있다는 말이다.

▴ 말에도 기(氣)가 있다는 사례를 소개하겠다.
몇 년 전 한글날 아침 MBC 아나운서실에서 말에 대한 실험을 제작하여 방영한 적이 있었다.
아나운서실에서 두 개의 병에 밥을 담아서 하나의 병에는‘고마워’라고 써 붙이고 또 하나의 병에는‘짜증나’라고 써 붙인 다음 이 병들을 아나운서들에게 아침저녁으로 읽도록 하고서는 보름 후에 수거해 보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고마워’라고 써 붙인 병의 밥은 모두 노랗게 발효되어 누룩이 되었고, 반면 ‘짜증나’라고 써 붙인 병에는 시커먼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또한 젖소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사랑의 말을 해 주니 젖이 더 많이 나오고 화초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반가운 인사말을 하니 더 싱싱하게 자라더라는 사례담도 있다.

가수 송대관은 ‘쨍하고 해뜰날’을 부른 다음부터 노랫말처럼 쨍하고 해뜨는 인생이 되었고, 가수 배호는 ‘마지막 잎새’를 부르고서 가사처럼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러한 사례가 바로 말에도 씨 즉 기(氣)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 할 수 있다.

▴ 좋은 말씨 즉 좋은 말의 씨앗은 나에게 좋은 기(氣)를 주어 행운을 가져다주고 나쁜 말씨 즉 나쁜 말의 씨앗은 나에게 나쁜 기를 주어 불행을 가져다준다 하는 것이다.
마치 산에 올라가서 ‘야호’ 하고 외치면 메아리가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오듯이 내가 ‘행복해’ 하고 자꾸 말하면 그 말속에 행복의 기가 나한테 오고 ‘불행해’ 하면 그 말속에 불행의 기가 다시 나한테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좋은 기를 받기 위한 좋은 말을 나 자신과 남에게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좋은 기를 받기 위한 좋은 말에는 ‘잘 될 거야’라는 긍정의 기를 주는 말, 아무리 작은 행복에도 ‘아! 정말 행복해’ 라는 행복의 기를 주는 말, 작은 일에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감사의 기를 주는 말 등이 있다.
또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면 얼굴 표정이 웃게 되고 그로 인하여 남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고 나에게도 복이 온다.

그러므로 작은 일에도 항상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는 습관을 지니도록 하여야 한다.
부부간에도 서로에게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라는 좋은 말의 기로써 백년해로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사람들은 보통 배고파도 ‘죽겠다.’하고 배불러도 ‘죽겠다’ 하고 기뻐도 ‘죽겠다.’ 하며 말끝마다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죽겠다’를 덧붙인다.
판소리 중간 중간에 ‘얼쑤’ 하는 추임새는 모든 사람에게 흥을 돋우는 기를 불러 넣어 주지만 말끝마다 ‘죽겠다.’ 하는 말 속에는 나쁜 기가 있어 정말 나쁜 일, 죽을 일만 생기게 한다.

다시 말해 ‘죽겠다’ 는 말속의 나쁜 기로 인하여 복이 달아나고 그 말처럼 좋지 않은 일, 죽게 될 일만 생기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말끝마다 ‘~죽겠다.’ 는 말은 절대 삼가야 한다.

▴ 작가이자 방송인인 ‘이상헌’은 그의 저서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에서 ‘말씨’즉 말의 기(氣) 효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 말씀 언(言)변에 성(成)이 정성(誠) 이다.
정성스러운 말이 기적의 출발이다.
• 명의의 말(言)에는 환자를 살리는 파동이 나온다.
의사를 보고 병원을 선택하라.


• 흥하는 가정은 건강한 언어만 사용한다.
집에서 쓰는 말이 가운(家運)을 만드는 것이다.
• 자녀에게 좋은 말을 가르쳐라. 말의 힘이 위대한 자녀로 거듭나게 한다.
•‘하면된다.’라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언어를 계속 사용하라. 인생역전이 가능하다.
• 전자파가 암을 일으킨다. 그러나 말의 파동은 전자파보다 33배나 더 강하다.

▴ 남에게 말로 상처주면 내가 먼저 피해를 입는다. 말에는 부메랑 효과가 있다.
•원망과 원한은 뼈부터 삭게 한다.
한(恨)의 파동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 증거다.
• 악담하는 엄마의 젖을 먹고 크면 장애아, 문제아가 된다.
말이 독이 된 것이다.
• 아내를 기쁘게 하라. 기뻐하며 만드는 음식은 모두가 보약이 된다.


• 밥상 앞에서 불평하면 불행이 닥친다.
음식은 하늘이 내려준 생명물질이다.
• 불평은 복 나가는 말이다.
불평을 계속하면 부자도 거지가 된다.
• ‘감사합니다.’가 생활용어가 되게 하라. 감사할 일만 생겨난다.
• 유쾌한 말을 사용하라. 나부터 즐거운 인생이 펼쳐진다.
• 서글픈 노래를 부리지 말라. 너나없이 불운을 겪는다.
• 불화가 많은 집은 흉가가 된다.
집을 살 때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 그렇다. 길흉화복은 말의 기(氣) 즉 말씨에 의함이 크다.
내가 사용하는 말을 항상 잘 살펴서 말하자.

<!--[if !supportEmptyParas]--> <!--[endif]-->

- (인문교양 강사) -


=========================================================================================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일요반) 

A반 (매주 일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