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암호통신', '3D 프린팅' 공동개발 나선다

- 2일, 기관간 탑 교류회 통해 기초·산업 협력키로
- 공동협력사업 확정, 연구인력 교류로 융합연구 박차
-3년간 2개씩 60억원 과제수행, 정기적 기술교류회도 개최

우리나라 대표적인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원이 힘을 모아 융합연구를 시작한다. 연구원은 각 기관 고유의 강점을 살려 공동연구를 하되, 서로 필요한 분야는 폭넓은 교류와 협력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의 협력은 자발적인 융합연구 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이병권)는 2일, ETRI에서 양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TRI-KIST TOP 교류회'를 개최하고 연구협력에 서명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이 ETRI-KIST간 공동협력 연구를 통한 출연연  융합연구사업 활성화 모델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협력을 통해 ‘유·무선 양자암호통신 융합을 위한 무선 양자암호 핵심 기술’ 과 ‘3D 프린팅 이용 ICT 소자 임베디드 인체모사 구조체 구현 원천 기술개발’과제를 향후 3년간 60억원 규모로 수행한다.

양 기관에 소속된 전문 연구원들이 상호협력하에 ICT 융합생태계 강화를 위한 포괄적 연구협력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통해 해당 연구분야의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핵심 특허확보 등에 힘쓸 계획이다.

 
양 기관은 공동 연구를 위해 지난해 4월 기술 아이템 발굴 및 기획을 추진, 공동기획과제를 도출했다. 이후 공동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4개의 후보 연구분야를 선정한 뒤 양자암호분야와 3D 프린팅과 관련된 우수 기획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그동안 출연연간 융합연구가 제도적, 물리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번 기관간 협력은 양 기관이 자발적으로 시행한 첫 사례라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상천 이사장은 “우리나라 대표 출연연구기관인 ETRI와 KIST의 융합연구는 출연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좋은 방향"이라며 "양 기관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좋은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회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TRI 김흥남 원장도 “ICT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의 융합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출연연간 협력을 통해 융합연구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KIST 이병권 원장도 “이번 협력은 정부 연구소간 벽을 허문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양 기관이 가진 강점을 살려 성공적인 연구결과가 나올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TRI와 KIST는 이날 공동협력사업 기획과제 발표 후 양기관간 연구협력에 관한 협약서를 교환한다.
양 기관은 융합연구를 하는 목적으로 정부출연연구원의 고유임무 재정립에 따른 상호 기관관 보완을 통해 임무수행형 연구를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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