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호 따라 시원한 눈맛이 일품, 화천 해산령과 비수구미
파로호 따라 시원한 눈맛이 일품, 화천 해산령과 비수구미
  • 이성희 기자
  • 승인 2014.11.08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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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 강원도 화천군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와 비수구미길

화천의 가을은 해산령과 비수구미 계곡에 가장 먼저 찾아든다. 화천읍에서 평화의 댐으로 이어지는 460번 지방도를 타면 해산령 아흔아홉 굽이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단풍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인적도, 오가는 차량도 드문 구절양장의 고갯길을 오르내리는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울긋불긋한 색채의 향연이 현란하다.

화천읍에서 해산령까지는 약 20km 거리다. 한적한 지방도를 따라 평지와 오르막을 30분쯤 달리면 터널이 하나 나타난다. 남한 최북단,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해산터널이다. 길이 1986m인 해산터널은 직선으로 쭉 뻗어 있다. 그래서 터널 안에 들어서면 저만치 앞에 바늘구멍처럼 출구가 보인다.

터널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평화의 댐까지 아흔아홉 굽이의 단풍 길이 펼쳐진다. 해산으로 향하는 등산로도 터널 끝에서 시작된다.

고운 단풍에 취해 구불구불 곡예를 하듯 5분가량 달리면 해산전망대다. 화천에서 가장 먼저 아침 해가 떠오른다는 해산(해발 1194m)이 한눈에 들어오고, 깊은 골짜기 사이로 새파란 파로호가 까마득히 내려다보인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절경이다. 10여 분을 더 달려 평화의 댐 갈림길에서 우회전하면 파로호가 만든 오지마을 ‘비수구미’ 가는 길이 나온다.

해산령이 드라이브를 즐기며 여유 있게 단풍을 감상하는 코스라면, 비수구미 계곡은 두 발로 걸어야만 만날 수 있는, 그러나 흘린 땀과 수고에 빼어난 경치로 화답하는 매력적인 코스다.

비수구미로 들어가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해산령에서 단풍을 즐기고 내려오는 길에 평화의 댐 갈림길에서 비포장도로로 2km 들어가 선착장 앞에 차를 세워두고 산길을 따라 걷는 것이다. 20분쯤 걸으면 출렁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 비수구미마을이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마을 민박집에 미리 연락해두면 배로 데리러 나온다.

또 다른 방법은 해산터널을 통과하자마자 시작되는 트레킹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깊고 호젓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계곡의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걷는 내내 곁을 따라오고,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막이라 수월하다. 그렇게 6km를 2시간가량 걸으면 비수구미마을에 도착한다.

계곡 트레킹 후에는 해산민박 김상준 이장 댁에서 한 사람당 1만 원짜리 산채밥상을 맛보자. 고사리, 곰취, 참나물 등 집 주변에서 직접 뜯어 말린 10여 가지 나물 반찬과 된장찌개가 올라간 소박한 시골 밥상에 너도나도 숟가락질이 바빠진다.

비수구미는 화천댐이 들어설 때 육로가 막히는 바람에 육지 속의 섬이 된 마을이다. 트레킹 코스가 생기고 등산객이 수시로 드나드는 요즘도 접근성은 여전히 떨어지는 편이다. 덕분에 깨끗한 자연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트레킹만으로 아쉽다면 비수구미에서 하루 묵어가는 것도 좋겠다. 이장 댁을 포함해 민박집이 세 군데 있고, 마을에서 파로호 물길을 따라 1시간 거리에 자리한 에코스쿨캠핑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에코스쿨캠핑장은 화천군에서 옛 수동분교 터에 조성해 운영한다.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췄고 온수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차량이 접근할 수 없으므로 백패킹이 기본이다.

1박 2일 여행이라면 첫날 해산령과 비수구미를 돌고, 둘째 날 딴산, 꺼먹다리, 산소 100리길, 산약초마을을 둘러보자. 딴산은 80m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인공폭포가 장관이다. 산은 산인데 마치 섬처럼 홀로 뚝 떨어져 있어서 딴산이라는 재미난 이름이 붙었다.

급수대와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장이 있어 가족 단위 캠핑족에게 인기가 많다. 독특한 숙소를 찾는다면 딴산 인근에 위치한 펜션 나이테가 괜찮다. 모든 객실을 황토와 소나무로 지었고, 방에 구들을 놓아 장작으로 불을 지핀다. 원한다면 직접 불을 지피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꺼먹다리(등록문화재 제110호)는 화천댐과 발전소가 세워지던 일제 말에 철골과 콘크리트로 만든 교량이다. 상판이 검은색 콜타르 목재라서 꺼먹다리라 불린다.

산소 100리길은 화천이 자랑하는 명품 자전거길이다. 북한강을 따라 40km가량 이어지며, 그중 물 위에 뜬 부교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숲으로 다리’ 구간이 인기 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침과 해질 무렵에 특히 아름답다.

‘숲으로 다리’와 강을 사이에 둔 미륵바위 근처의 ‘콩사랑’은 무공해 채소와 직접 만든 두부를 재료로 한 정식, 모둠보쌈, 콩탕, 두부전골이 맛있기로 소문났다.

산약초 재배 단지와 가공 시설, 약초 탐방로, 풍욕장, 테라피 센터, 전시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춘 산약초마을은 10월 중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테라피 센터에 반신욕기와 족욕기, 훈증기를 설치했으며, 휴식과 치유를 위한 힐링 센터로 활용된다. 화천군청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당일 여행 코스>
해산령→비수구미계곡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해산령→비수구미계곡
둘째 날 / 딴산유원지→꺼먹다리→산소 100리길→산약초마을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화천군 관광정보 www.ihc.go.kr/tour
○ 문의 전화

-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733
- 산약초마을(화천군청 산림경영과) 033)440-2426
○ 대중교통 정보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화천, 동서울터미널에서 30~40분 간격으로 하루 24회(07:05~19:35) 운행, 약 2시간 40분 소요. 화천터미널에서 해산령까지 택시로 약 30분 소요.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www.ti21.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 IC→46번국도→화천 오음 방면→화천읍→460번 지방도로→해산령
○ 숙박 정보

- 에코스쿨캠핑장 : 강원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033)440-2319, http://eco-school.ihc.go.kr
- 펜션나이테 :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033)442-8688, www.psnaite.com
- 화천열차펜션 : 강원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033)441-8877, www.hctrainpension.com
○ 식당 정보

- 비수구미 김상준 이장 댁(해산민박) : 산채밥상, 강원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033)442-0962
- 콩사랑 : 콩사랑정식·두부전골, 강원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길, 033)442-2114
- 평양막국수 : 초계탕·막국수,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 033)442-1112
○ 축제와 행사 정보

- 산천어 락페스티벌 : 2014년 10월 17~19일, 붕어섬 야외무대, 033)440-2226(화천군청 문화체육과), http://blog.naver.com/sancheoneo
○ 주변 볼거리

붕어섬, 감성마을 이외수문학관, 비목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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