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조철기 의원 꺾고 당선..해당행위 반발 등 '후유증' 예고

  아산시의회 유기준 의장(왼쪽)-김진구 부의장.  
아산시의회 유기준 의장(왼쪽)-김진구 부의장.<사진제공: 아산톱뉴스>

4일 치러진 충남 아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재선의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유기준 의원이 당선됐다. 부의장은 재선의 새누리당 김진구 의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당초 의장으로 추대하려던 새정치연합 조철기 의원이 낙마하면서 당내 갈등과 원구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반기 유기준 의장-김진구 부의장 '당선'..유명근-성시열-이기애 상임위원장 '선출'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열린 7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유기준 의원이 총 15표 가운데 8표를 얻어 7표를 얻은 조철기 의원을 누르고 의장 자리에 올랐다.

이어 열린 부의장 선거에서는 김진구 의원이 8표를 얻어 새정치연합 오안영 의원(6표)과 이영해 의원(1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또 상임위원장에는 새누리당 유명근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 새정치연합 성시열 의원이 총무복지위원장, 새누리당 이기애 의원이 산업건설위원장으로 각각 선출됐다.

유기준 신임 의장은 "누구나 참여하는 투명한 의회,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집행부 사업계획과 성과에 대한 검토 분석에 총력하겠다"면서 "낡은 규범과 관행을 없애고, 항상 열린 대화를 통해 주민 상호간 화해와 믿음을 조성해 아산 성장을 주도하는 대화합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뒤통수 맞은 새정치연합, 해당 행위에 강력 반발..당내 갈등 '심화'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미 당내 표결로 의장으로 결정된 조철기 의원 대신 유 의장이 당선된 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원구성 후유증이 예상된다.

당초 새정치연합 의원 9명은 지난 달 중순 당내 의원 모임을 갖고 표결을 통해 재선의 조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에 반발한 성시열·유기준 의원이 이탈해 새누리당과 손 잡으면서 당내 분열을 초래했다.

실례로 의장단 선거 이후 진행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대부분 의원들은 기권이나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한 의원은 “결정된 사안을 위반한 두 명의 의원은 해당(害黨)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당에 출당 등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수적인 열세(6석)에도 불구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가져가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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