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전문화재단 대전문학관(대표이사 박상언)은 총 8차에 걸쳐 문학관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명사특강 –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 회로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작가에게 듣는다 – 김성동의 삶과 문학 그리고 대전’이라는 타이틀로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특히 대전작가회의(회장 황재학) 주관으로 열리는 이날 콘서트에서는 김성동 작가의 육필 원고 4000여 매를 모두 기증하기로 하고 원고도 함께 전시한다.

   
김성동 작가.

이번에 기증한 육필원고는 박종철 출판사에서 펴낸 ‘꽃다발도 이름도 없는 혁명가들’로 올해 1월에 책으로 발간됐다. 이 책은 2010년 12월에 녹색평론사에서 펴낸 ‘현대사 아리랑’을 개정하고 증보한 것이다.

이 책에는 임꺽정 작가 홍명희를 비롯해 한설야, 이태준, 임화, 이용악, 오장환 등 월북 작가들의 삶의 궤적들이 담겨있어 당시 문학사를 이해하는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문학관은 이번 기증에 맞춰 ‘4월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가량, 김성동 작가 초청특강을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열기로 했으며 4000여 매의 육필원고도 전시한다.

대전에서 초중학교를 다니고 집필생활도 해왔던 김성동 작가는 자신의 삶과 문학 그리고 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며 진행은 충남대 교양학부 교수인 김정숙씨가 맡는다.

아울러 이날 콘서트에서는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고향임 선생과 그의 수제자 김갑보 씨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김성동 작가는 서대전초등학교와 삼육중학교를 다녔고 서라벌고등학교 중퇴 후 입산했으며 1975년 《주간종교》의 종교소설 현상모집에 ‘목탁조’가 당선됐으나 이 작품으로 승적을 박탈당했다.

1979년 ‘만다라’가 《한국문학》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정식적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피안의 새’, ‘오막살이 집 한 채’,‘집’, ‘길’ 등을 발표해왔는데 주로 자신의 종교적 경험을 토대로 종교적인 인간의 본질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1978 한국문학 신인상, 1983 소설문학 작품상, 1985년 신동엽창작기금상, 1998년 행원문화상, 제7회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대전문학관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시행하는 명사초청강연을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한다. 문단의 명사들을 초청해 작가들의 삶과 문학을 토크형식으로 풀어보는 문학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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