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전시당 발표 성명 관련 “새누리당은 인사 간섭 중단”

   
대전 동구청 공무원 노조가 22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의 성명에 대해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정치권은 공직 인사에 간섭하지 말라는 얘기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최근 대전 동구청이 단행한 승진 인사를 두고 비난 성명을 발표하자 동구청 공무원 노조가 발끈했다.

동구청 공무원 노동조합은 22일 장윤상 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7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성명을 통해 승진 인사를 비난하자 이튿날인 18일 장 위원장과 대전시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등 4명이 새누리당에 항의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21일까지 성명 시정 여부 등을 통보하기로 약속했으나 그 약속을 파기했다는 이유에서다.

장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정당은 정당의 일에 매진해야지 인사에 간섭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는 안된다"며 "그들(새누리당)의 말대로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또 어떤 행태에서 누구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구청에서 실시한 인사는 안전행정부 지침과 동구 인사조례에 의거 6급 정원이 20%에서 22%로 상향됨에 따라 실시한 지극히 정상적인 행정행위이며 누구의 지탄을 받거나 의구심을 가질 사항이 아니다"며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한 뒤 "다음 청장에게 넘겨야한다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라고 공격했다.

장 위원장은 "구청장이 선거를 위해 나간다하더라도 구청에는 직무대행이 있고 모든 행정은 직무대행을 통해 쉼없이 추진되도록 법적으로도 보장되어 있는 행정행위를 정당에서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실로 정당으로서 할 일이 그렇게 없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새누리당은 인사에 간섭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하길 새누리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성명으로 공무원들을 어렵게 했다면 유감"이라면서도 "노조에서 성명을 내리거나 사과문을 요청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이 16일자로 6급 이하 34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자 새누리당은 17일 한현택 동구청장을 겨냥해 비난 성명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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