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논평 통해 "차기 구청장에게 넘겼어야" 비판..대덕구도 승진 인사

   
 

새누리당이 대전 동구청이 단행한 승진 인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현 구청장의 임기 막판에 단행된 인사를 꼬집은 것이지만 그 배경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현택 청장을 겨냥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많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동구가 6급 이하 34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구청의 인사는 고유 권한이고 정당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해당 구청장이 선거를 위해 곧 자리를 떠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인사라면 얘기가 다르다. 행정절차상 하자가 없더라도 도덕적으로는 지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모름지기 한 청장은 선거 일정 상 며칠 후면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이고 그러면 구청장직이 정지된다"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서두를 일이 아니라 차기 구청장에게 넘겼어야 옳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한 청장이 누군가.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제가 두려워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을 옮긴 대표적 철새 정치인 아닌가"라며 "자신의 행태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백배사죄해도 모자란 판에 보란 듯이 인사권까지 행사한 것은 참으로 안하무인격 오만의 극치"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한 청장은 옛 선진당 출신 인사들과 함께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정치연합으로 입당했다. 조만간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조례에 의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행정의 일을 정당에서 뭐라고 할 일이 아니다"며 "별로 게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청은 16일자로 6급 이하 34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대덕구청장도 이날자로 6급 이하 9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은 동구청과 대덕구청에서 발표한 인사 명단.
동구청
◇ 행정6급 (6명)
▲회계과 강용준(승진) ▲문화공보과 유현숙(승진) ▲민원봉사과 송규섭(승진) ▲경제과 박종복(승진), 이승철(승진) ▲교통과 고찬구(승진)
◇ 세무6급 (1명)
▲윤인희(승진)
◇ 사회복지6급 (3명)
▲기획감사실 이정현(승진) ▲복지정책과 이수종(승진) ▲사회복지과 반영칠(승진)
◇ 공업6급 (1명)
▲안전총괄과 오상진(승진)
◇ 간호6급 (2명)
▲보건소 양지희(승진), 장혜선(승진)
◇ 시설6급 (2명)
▲문화공보과 김정호(승진) ▲건설과 김철수(승진)
◇ 행정7급 (7명)
▲총무과 김인옥(승진) ▲경제과 강현구, 오우택(승진) ▲교통과 김성찬(승진) ▲효동 박세범(승진) ▲판암2동 황선희(승진) ▲용운동 허진영(승진)
◇ 세무7급 (4명)
▲세무과 서정은(승진) ▲교통과 김기수 ▲용운동 민봉기(승진) ▲용전동 설희욱(승진)
◇ 사회복지7급 (1명)
▲김지현(승진)
◇ 녹지7급 (1명)
▲공원녹지과 최지웅(승진)
◇ 시설7급 (2명)
▲기획감사실 김재혁(승진) ▲원도심사업단 오상모(승진)
◇ 행정8급 (2명)
▲평생학습원 김학호(승진) ▲자양동 김청자(승진)
◇ 세무8급 (1명)
▲판암1동 우주연(승진)

대덕구청
◇6급
▲신탄진동 이영희
◇7급
▲총무팀 박선희(승진) ▲홍보문화팀 서성호(승진) ▲환경관리팀 신소연(승진) ▲환경관리팀 신일순(승진) ▲교통팀 김지태(승진) ▲회덕동 강민경
◇8급
▲자치행정팀 유아람(승진) ▲대덕구평생학습원 이지은(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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