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 경북 영덕군

바다 끝에 세워진 동화나라

캡슐하우스에서 자고 일출 보기
영덕 해맞이캠핑장

그곳은 바다 위에 세워진 동화나라다. 거인의 바람개비가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언덕과 밤새도록 별이 쏟아지는 맑은 하늘 그리고 창문을 열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가 있다. 사랑의 알약처럼 생긴 캡슐하우스에는 추위도 아랑곳없이 웃음소리 모락모락 피어나고, 해를 맞이하는 가슴마다 새해의 희망찬 꿈이 여문다.

산, 바다, 하늘이 맞닿은 곳

매서운 겨울바람이 풍경이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영덕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풍력발전단지다. 이곳은 1997년 큰 산불이 나서 민둥산이 되어버렸던 곳이다. 나무조차 남지 않은 산을 가꾸어 야생화를 심고, 해안산책로를 만들어 해맞이공원을 탄생시켰다. 더 나아가 풍력발전단지를 세우고 이국적인 풍경이 더해지면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명소로 부활했다. 이곳에는 여느 캠핑장과 다른 아주 특별한 캠핑장이 있다.  

해맞이캠핑장 캡슐하우스

풍력발전단지 안에 자리한 해맞이캠핑장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끝에서 최고의 바다 풍경을 선사한다. 이곳은 바다뿐만 아니라 하늘도 가깝다. 야트막한 산자락들이 이어진 능선에는 하늘을 가리는 장애물이 하나도 없다. 덕분에 돔 영상실에 온 듯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무수한 별의 세례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바람마저 풍경이 된다.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 자리인 만큼 바람이 많다. 가슴속까지 뻥 뚫어주는 바람이 불고 또 분다. 물결치는 산자락 따라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풍력발전기가 돌 때마다 쉐엑쉐엑 바람소리가 인다.

해맞이캠핑장의 가장 큰 매력은 일출과 일몰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눈높이에 너울대는 산자락들 위로 바람개비들이 돌아가고, 그 너머로 서서히 해가 지는 풍경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풍경이다. 노을 앞에서는 거대한 풍력발전기도 어린아이들 바람개비처럼 작아지고, 복잡한 마음들도 어린아이 마음처럼 순수해진다.

바람마저 풍경이 되는 풍력발전단지

해맞이캠핑장은 이름 그대로 해맞이 명소다. 캡슐하우스 창문을 열면 환상적인 일출이 펼쳐진다. 추위도 모르고 북적이는 인파도 없다. 호젓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일출을 맞이할 수 있어 아이들과 일출을 보기에 그만이다. 캡슐하우스 10동이 바다를 향해 있지만, 계절에 따라 밖으로 나와야만 일출을 볼 수 있는 집도 있다. 하지만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되는 다른 일출 명소보다는 편안하게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일출을 보고 나면 뜨끈뜨끈한 방이 바로 옆에 기다리고 있으니 이렇게 친절한 일출 명소가 또 있을까.

해맞이캠핑장은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 알약처럼 생긴 둥근 모양의 집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돌고래, 풍차, 자동차, 해바라기 등 캡슐하우스마다 이름처럼 예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집으로 들어서면 내부도 둥글다. 고래 뱃속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둥근 벽을 따라 가구가 놓여 있고, TV도 걸려 있다. 화장실 벽도 둥글고, 싱크대 벽도 둥글다.

일출과 일몰이 모두 아름다운 곳

신기하고 재미있는 캡슐하우스 안에는 없는 게 없다. 인덕션 레인지가 설치된 싱크대에는 각종 그릇이 진열되어 있고, 욕실에는 깨끗한 수건이 걸려 있다. TV를 비롯해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도 있고, 방은 한겨울 추위도 문제없을 만큼 뜨끈뜨끈하다. 식재료와 세면도구만 준비해가면 된다.

캡슐하우스는 모두 10동이다.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여름 성수기와 새해에는 예약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요금은 성수기인 1월, 7월, 8월, 12월에는 주중(일~목) 6만 원, 주말(금?토) 8만 원이고, 비수기에는 주중 4만 8,000원, 주말 6만 4,000원이다. 1동은 4인 기준이다..

캡슐하우스에서 맞이하는 일출

대게도 먹고 블루로드도 걷는 영덕 최고의 베이스캠프

풍력발전단지에는 볼거리도 많다. 높이 120m, 지름 82m의 날개가 돌아가는 커다란 풍차 아래에 서면 자연의 힘이 절로 느껴진다. 풍력발전단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작은 바람개비들로 꾸며진 산책로가 나 있다. 전망대 아래에는 태양, 물, 바람, 열을 이용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다.

고래 뱃속처럼 둥근 캡슐하우스 내부

풍력발전단지 입구에 있는 해맞이공원은 대게의 집게다리 모양을 한 창포말등대와 동해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영덕의 명소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연중 30만 명이 찾는 트레킹 코스인 블루로드를 끼고 있다.

강구에서부터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 축산항을 지나 고래불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블루로드는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로 가슴까지 탁 트이는 풍광을 자랑한다. 석동에서 대게원조마을을 지나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B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 블루로드

영덕에 간다면 대게를 빼놓을 수 없다. 대게원조마을 옆 마을인 경정1리에는 대게를 잡는 선주집이 있다. 선주가 직접 잡아서 파는 곳이라 아침에 잡은 싱싱한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선일호집은 찜 가격을 따로 받지 않으니 금상첨화다.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몇 마리 남겨 와서 대게라면에 도전해보자. 날씨가 궂어 배가 나가지 않는 날에는 대게가 없으니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물회를 잘하는 집도 있다. 물회 맛은 양념도 중요하지만, 특히 회 치는 솜씨가 좌우한다. 경정횟집은 그곳에서 나고 자란 주인의 손맛이 단연 최고다. 그냥 지나치면 후회한다.<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찬바람이 불면 살이 차오르는 영덕대게는 지금이 제철
   
잊을 수 없는 맛, 대게라면

여행정보

영덕 해맞이캠핑장
주소 : 경북 영덕군 영덕읍 해맞이길 254-69
문의 : 054-730-6337, camping.yd.g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 34번 국도 영덕 방면 → 영덕 → 7번 국도 포항 방면 → 해맞이캠핑장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영덕까지 하루 9회(07:00-18:30) 운행, 4시간 20분 소요. 영덕버스터미널에서 영해 또는 축산행 버스를 타고 창포정류장에서 하차. 하지만 창포정류장에 서는 버스는 하루 세 번뿐이다. 영덕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약 20분 소요(약 10km)

2.주변 음식점

선일호 : 영덕대게 / 영덕군 축산면 경정길 10 / 054-732-9900
경정횟집 : 물회 / 영덕군 축산면 영덕대게로 1759-1 / 054-734-1768
청송식당 : 물곰탕 / 영덕군 강구면 강구리 345 / 054-733-4155

3.숙소

삼사오션뷰 가족호텔 : 영덕군 강구면 해상공원길 61 / 054-732-0700 / korean.visitkorea.or.kr
동해해상관광호텔 : 영덕군 강구면 삼사길 108-10 / 054-733-4466 / korean.visitkorea.or.kr
글로리모텔 : 영덕군 강구면 삼사길 109 / 054-733-645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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