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3년전 IPTV에 가입한 사람들은 그동안 IPTV를 통해 인터넷이나 고품질 영상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다. 기존 IPTV의 셋톱박스가 웹이 구동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에 의해 웹이 구동되지 않는 셋톱박스에서도 웹기반 서비스가 가능케 되는 길이 열렸다.

   
ETRI 연구진이 이번 개발에 성공한 웹 어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26일, 기존 셋톱박스를 교체하지 않고도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IPTV에서 단순히 TV시청만 하는게 아닌 웹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ETRI는 IPTV를 서비스 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의 서버에 SW를 탑재해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IPTV사업자들은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에 ETRI가 개발한 SW를 이용하면 웹기능이 없던 오래된 저사양의 셋톱에서도 웹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클라우드 기반 웹 앱 어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 및 플랫폼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본 과제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청자는 전혀 인식을 할 수 없지만 클라우드 화면이 실행되면서 화면만 고속으로 캡춰해 나에게 보여주는 방식이다. 해상도는 HD급으로 동일한 고화질 화면을 보게 된다.

ETRI는 본 기술의 주된 고객으로 통신사업자나 케이블TV 사업자로 보고 있으며 셋톱박스 교체비용의 10%가격으로도 SW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더욱 고품질화 되고 다양해지는 웹 기반 콘텐츠를 클라우드 상에서 실행하고, 셋톱박스로 실행 결과 화면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에게는 신규 셋톱박스 교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없애고, 사업자에게는 셋톱박스 개발에 소요되는 투자비를 콘텐츠 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케 되어, 콘텐츠 생성,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통한 시장 확대를 ETRI는 기대했다.

기존 저사양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본 기술을 사용시 ▲실시간 및 주문형 방송 서비스 ▲인터넷 서비스 ▲패키지 형 웹 앱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고속으로 이용할 수 있다. ETRI는 기술 상용화를 고려하여 ▲방송용 웹 미들웨어 가상화 기술 ▲다수 사용자를 수용하기 위한 부하 분산 기술 ▲고품질 콘텐츠의 원격 실행 화면을 고속 처리 하는 다양한 전송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ETRI는 다양한 가상화 기술들을 개발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및 차세대 스마트 IPTV 기술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ETRI 방송통신미디어연구부문 채종석 소장은 “클라우드 기반 IPTV 웹 어플리케이션 가상화 기술 개발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ICT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과 접목한 방송 통신기술을 선도할 것”이라면서 “차세대 융합형 서비스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본 과제와 관련된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1조 3천억으로 추정되고 국내는 클라우드 기반 IPTV 시장만 3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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