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 -강원도 평창군

추운 겨울을 즐겁게 이기는 방법!

평창송어축제

눈과 얼음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울수록 야외에서 더욱더 활발하게 움직여야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는 법. 이맘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는 야외에서 즐기는 송어축제가 펼쳐진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싱싱한 송어도 낚고 얼음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로 겨울을 이겨보자.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소나무 마디를 닮은 물고기, 송어

강원도 평창은 겨울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눈이 많이 내리고 춥기 때문인데 용평, 알펜시아, 휘닉스파크 등 스키장이 몰려 있는 것도 평창의 계절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눈 하면 설경과 스키장이 떠오르듯이 얼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평창송어축제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오대천을 이루며 평창 땅을 적신다. 평창송어축제는 진부면 소재지를 흐르는 이 오대천에서 펼쳐진다. 올해 7회째로 송어를 잡고, 먹고, 즐기는 오감만족 축제다.

평창은 양식 송어의 본향이다. 우리나라에도 토종 송어가 있었다. 예부터 송어는 강원도와 경상도, 함경도의 토산물이었다. 조선 후기 서유구가 지은 어류학 기술서인 《난호어목지》에는 살이 붉고 선명한 것이 마치 소나무 마디를 닮아 송어(松魚)라 부르며, 동해 어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평창송어축제장 전경
평창송어축제장 전경

소나무가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이듯 송어 역시 나라를 대표하는 어종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자연 그대로 서식하는 송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사라졌고, 대부분 북미와 러시아가 원산지인 양식 송어, 즉 무지개송어다. 40여 년 전인 1965년 평창에서 처음 양식을 시작했다. 양쪽 옆면이 무지갯빛을 띠어 무지개송어라 불린다.

송어는 연어과다. 연어처럼 강에서 태어나 1~2년 살다가 바다로 내려가 3~4년 성장한 뒤 다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 회귀성 물고기다. 등 쪽은 짙은 남색, 배 쪽은 은백색을 띠고, 옆구리에 작은 암갈색 반점이 있다. 송어는 특히 겨울과 봄 사이에 맛이 좋다고 한다. 겨울에 만나는 송어는 계절적으로나 맛으로나 제대로 궁합이 맞는 셈이다.

얼음낚시를 즐기는 어린이

신나게 즐겨보자! 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는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45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이 꽤나 길다. 겨우내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송어축제에서는 송어얼음낚시, 송어맨손잡기, 송어가족낚시 등을 비롯해 눈썰매, 얼음썰매, 스노래프팅, 봅슬레이, 얼음기차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장의 송어는 30~40cm 크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순발력과 무모함이 필요한 맨손잡기, 바람을 막아주는 텐트가 제공되는 가족낚시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송어가 잡히지 않을 거란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국내 최대 산지인 평창군과 인근 지역에서 양식한 송어를 얼음 밑에 충분히 풀어놓기 때문에 약간의 요령만 터득한다면 2~3마리 이상은 충분히 낚을 수 있다.

맨손송어잡기를 즐기는 참가자들
텐트가 제공되는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얼핏 쉬워 보이지만, 송어맨손잡기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전신을 담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다고 해서 모두 송어를 잡는 것도 아니다. 구석으로 몰아 손으로 잽싸게 낚아채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체험료는 얼음낚시 1만 3,000원, 맨손잡기 1만 5,000원, 텐트가 제공되는 가족낚시는 3만 원이다. 얼음낚시나 맨손잡기를 통해 건져 올린 송어는 축제장 내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구워 먹거나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 송어구이가 담백하고 고소하다면 송어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다. 송어 손질비로 3,000원, 야채를 구입할 경우 3,000원을 받는다. 가장 맛있는 송어는 800g에서 1kg 크기다.

잡은 송어는 구이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눈썰매, 전통썰매, 스노래프팅, 범퍼카, 전동바이크 등 5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얼음 위에서는 스케이트, 얼음썰매, 얼음자전거, 트라이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6,000원이다.

겨울이 더 아름다운 월정사와 상원사

진부면에서 만나는 6번 국도와 59번 국도는 나란하게 이어지며 진고개를 넘는다. 진고개를 넘기 전 평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찰인 월정사와 상원사를 만난다. 두 사찰은 오대산 자락 비포장도로를 따라 서로 이어져 있는데,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히 걷기 좋은 길이다.

겨울 오대산에 눈이 내리면 하얀 설경을 만끽하며 걸어볼 일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8.5km. 월정사 경내까지 1km 정도 이어진 전나무 숲길과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으로 가는 산길을 더하면 10km가 족히 넘는다.

평창송어축제는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도 다양하다.
평창송어축제는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도 다양하다.

월정사와 상원사는 마치 순례자의 코스처럼 느껴진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에 이어 상원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월정사 부도군, 사고지와 영감사, 그리고 상원사와 적멸보궁까지 역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차례로 만난다. 문명의 편리함에 기대어 큰 주차장이나 상원사까지 차를 타고 들어간다면 오대산 자락의 아름다운 절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시간을 넉넉히 안배해 차분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상원사 전경

두 사찰 모두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월정사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쓰러졌고, 상원사는 소신공양을 하겠다며 버틴 한암스님 덕에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다. 두 사찰의 중간 즈음에 자리한 오대산 사고지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뒤 관동대지진 때 불타 47책만 남았는데, 지난 2006년 93년 만에 우리나라로 반환되었다. 상원사까지 걷다 보면 서글픈 역사 속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1km나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고, 문수보살과 조선 세조의 만남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을 떠올리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인 상원사 동종의 비천상까지 둘러보고 나면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내친 김에 발품 팔아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오대산 적멸보궁까지 오르면 천년고찰의 진한 여운이 느껴진다.<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사진제공·리에또>

   
오대산 적멸보궁


여행정보

평창송어축제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325 오대천 일원
문의 : 033-336-4000(진부면 축제위원회), www.festival700.or.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평창송어축제장(진부나들목에서 3분 거리)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진부까지 하루 24회(06:22-20:05) 운행, 2시간 15분 소요

2.주변 음식점
산들산채식당 : 산채정식 /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95 / 033-333-7198 / korean.visitkorea.or.kr
오대산식당 : 산채정식 /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82 / 033-332-6888 / korean.visitkorea.or.kr
부일식당 : 산채백반 / 평창군 진부면 진부중앙로 104 / 033-335-7232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로하스파크 :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104 / 033-334-3200 / korean.visitkorea.or.kr
베리온리조트 : 평창군 봉평면 평온길 14-13 / 033-335-8001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홀리데이인 알펜시아 평창 스위트 :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 / 033-339-0000 / 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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