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국관광공사 추천 별미여행-경북 경주시

경주는 지금 ‘커피 신도시’로 변신 중

신라 천년 고도, 커피와 사랑에 빠지다

경주 커피 명소

신라 천년의 역사가 숨 쉬고 있는 고도 경주가 ‘커피 신도시’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경주라면 커피보다 고담한 향과 맛의 차가 어울릴 것 같은데, 거리를 걷다 보면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이라고 할 정도로 커피 사랑이 대단하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개인 커피숍까지 120여 개의 커피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경주는 지금 ‘커피전문점 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경북 3대 커피숍의 하나, ‘슈만과 클라라’

“경주에 괜찮은 커피전문점 한 곳만 추천해줄래?”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커피 마니아의 대다수는 ‘슈만과 클라라’를 꼽았다. 경북 3대 커피숍이라 불릴 만큼 마니아들의 찬사를 이끌어낸 커피 명가이기 때문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근에 자리한 슈만과 클라라는 매장 구성이 특이하다. 건물 1층을 원두 창고와 커피 볶는 공장, 빵을 굽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카페는 2층에 있다. ‘왜 좋은 자리를 카페가 아닌 공장으로 쓰지? 공장이라면 지하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도 될 텐데.’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슈만과 클라라 내부 
고급스러워 보이는 각양각색의 커피잔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며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지인의 말을 통해 얻었다. 말인즉, “원두를 볶을 때 나만이 느끼는 행복감이 있다”는 것이다. 슈만과 클라라의 주인도 자신이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커피를 볶아야 손님도 기쁜 마음으로 커피를 마실 거라고 생각한 걸까.

2층 카페는 분위기가 묘하다. 세련된 것도 아니고 모던한 분위기도 아니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가 하면, 한쪽 벽면에 LP판이 가득 꽂혀 있다. 다소 산만한 실내다. 그럼에도 뭔지 모를 편안한 느낌이 든다. 진열대에 가득 놓인 찻잔이 정신없지만, 마음에 드는 찻잔을 발견하면 커피를 담아 마시고 싶어진다.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군웅할거시대

진한 향을 풍기는 커피

2013년 11월, “경주에 괜찮은 커피전문점 한 곳만 추천해줄래?”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잠시나마 고민에 빠질 것이다.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어서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디초콜릿커피 등 대형 커피숍의 대거 등장이다. 마치 《삼국지》에서 위, 촉, 오나라가 천하를 손에 넣기 위해 대립하는 모양새다.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은 보문단지에서 유독 많이 볼 수 있다. 그중 선두주자는 스타벅스다. 경주 시내에도 매장이 있지만, 보문단지 내 대명리조트와 보문로에도 매장이 있다. 가장 붐비는 곳은 보문로점. 주말이면 주차할 공간도 없고, 좌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이 가득하다.

2층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좌식 테이블이 놓였고, 천장에는 한국식 조명이 달려 있다. 신라의 고도라는 특성을 살려 곳곳을 한국적 인테리어로 꾸몄다. 특이한 점은 승용차에 탄 채로 밖에서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빙 스루’ 매장이라는 것이다.

   
진열대에 놓인 커피잔을 구경하는 여행객

한국적 전통미를 가미하여 한옥으로 꾸민 커피전문점도 등장했다. 할리스커피 보불로점은 기와지붕을 얹은 전통 목조 건물이다. 외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바리스타 공간을 제외한 모든 벽에 넓은 창호를 배치해, 커피를 즐기며 주변 자연 경관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간판도 한글로 내걸었다. 본질은 서양 문화인 카페지만, 전체적인 모습과 분위기는 전통찻집 형태다.

스타벅스 보문로점 외관


디초콜릿커피 보문점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 건물에 기와를 올린 한옥 형태의 매장을 선보였다. 할리스커피 보불로점이 전통 한옥이라면 디초콜릿커피 보문점은 현대식 건물에 기와지붕만 올렸다. 마치 양복을 입고 갓을 쓴 격이라고나 할까.

반면 실내 인테리어는 도시적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곳의 매력은 2층의 테라스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즐기며 경주의 풍취를 즐기기에 좋은 핫플레이스로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이 외에 다빈치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등도 보문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기와를 올려 한국적인 분위기를 낸 디초콜릿커피 보문점


19세기 미국에서 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골드러시’를 이룬 것처럼, 지금 경주에는 커피전문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인구 30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가 커피업계에서는 금광과도 같기 때문이다. 2012년 경주시 통계 연보에 따르면 경주를 찾은 여행객은 2,282만 6,000명이다. 거주 인구의 70배가 넘는다.

여행객의 압도적인 수는 경주가 대도시만큼이나 매력적인 상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커피전문점이 들어설지 모르지만, 이제 경주를 여행하다 잠시 쉬어 가고 싶을 때면 언제든 커피 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보문단지 커피전문점 풍경
   
디초콜릿커피 보문점 실내

여행정보

슈만과 클라라 : 경북 경주시 한빛길36번길 36-1, 054-749-9449
스타벅스 보문로점 : 경북 경주시 보문로 510-6, 054-745-8527
할리스커피 보불로점 : 경북 경주시 보불로 305, 054-744-7700
디초콜릿커피 보문점 : 경북 경주시 경감로 579, 054-748-3456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경주IC → 나정교 → 오릉사거리 → 배반지하차도 → 경감로 → 보문삼거리 감포 방면 → 보문단지(천군동)

* 대중교통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7회(06:10-23:55) 운행, 4시간 30분 소요
서울역에서 신경주역까지 KTX 하루 9회(05:20-21:05) 운행, 2시간 10분 소요

2.주변 음식점

원풍식당 : 한정식 / 경주시 첨성로 105 / 054-772-8630 / korean.visitkorea.or.kr
숙영식당 : 보리밥 / 경주시 계림로 60 / 054-772-3369 / korean.visitkorea.or.kr
삼포쌈밥 : 쌈밥 / 경주시 황남동 90-2 / 054-749-5776 / korean.visitkorea.or.kr
거구장 : 한정식 / 경주시 엑스포로 9 / 054-745-7551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신라게스트하우스 : 경주시 강변로 200 / 054-745-3500 / korean.visitkorea.or.kr
만남게스트하우스 : 경주시 북정로 66-1 / 054-742-022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라궁 : 경주시 엑스포로 55-12 / 054-778-2100 / korean.visitkorea.or.kr
베니키아 스위스로젠호텔 : 경주시 신평동 242-19 / 054-748-4848 / korean.visitkorea.or.kr
경주힐튼호텔 : 경주시 보문로 484-7 / 054-745-7788 / korean.visitkorea.or.kr
호텔현대 경주 : 경주시 보문로 338 / 054-748-2233 / 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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