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공사 김남식 오룡역장

  김남식 오룡역장  
김남식 오룡역장

도시의 특성 중 하나는 많은 인구가 좁은 공간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수많은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도시문제의 해결을 위한 도시정부의 노력또한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다양한 욕구와 이해관계를 가진 불특정 다수로 이루어진 도시구성원들이 원할 경우 일정장소에서 특정 장소로의 이동편의와 신속성 보장은 도시정부의 최우선과제중의 하나로 당연시 되고 있다. 여러 도시에서 교통문제는 도시정부의 가장 큰 과제이자 딜레마이며 난제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대전광역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동차 보유대수의 폭발적 증가를 따르지 못하는 도로체계의 미비는 정체 및 지연의 주요 요인이 되어 시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도시철도 건설이 여타 도시처럼 대전시의 교통 문제 해결 방안으로 채택되어 건설되거나 구상 중이지만, 막대한 재정 부담 등으로 인하여 지방도시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선결 과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지하철 건설의 주요 사안에 관하여는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공조를 재정지원의 필수 사항으로 고려하고 있어서 지방정부의 재량권 여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대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하화와 지상화 , 고가철도와 노면철도의 이견 표출과 갈등 양상은 이러한 중앙정부의 확고한 입장 고수가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인정하여야 할 것 이다.

대전시의 경우 주요 간선도로를 포함하여 전지역의 교통정체 현상이 상시화 ? 일반화 되고 있으며 혼잡비용으로 지출되는 경제적 ? 사회적 부담 역시 천문학적 숫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바 시민적 합의 도출을 조속히 이룩하여 교통난 해소를 기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매사에 최선의 방안을 강구함은 합리적 경제인을 자처하는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일 수 있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차선이나 차차선을 택하는 것도 선택이 늦어서 발생하는 비용부담과 손실발생을 고려한다면 불가피할 것이다 .

지하철 건설방식 및 기종선택에 따르는 이견의 존재는 민주사회에서 당연할 수 있으나 도가 지나쳐 자칫 시민적 화합을 저해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 정도로 논란이 격화되는 감이 있다고 본다.

모쪼록 시민적 긍지를 모아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이 조속히 이루어지고,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 양상이 하루 빨리 종식될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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