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경남 진주시

진주의 맛
진주비빔밥·진주헛제사밥·진주냉면·진주장어 

예부터 양반이 많고 물산이 풍부했던 진주는 먹을거리도 풍요로웠다. 게다가 풍류를 아는 고장답게 교방문화가 발달하여 음식문화가 꽃을 피우기도 했다. 진주의 다양한 맛 속으로 들어가보자.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한우비빔밥 / 석쇠에 구운 한우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는 또 다르다. 일단 선짓국과 함께 먹는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서 고기는 육회로 올리고 그 피로 선짓국을 끓인다. 진주비빔밥은 진주의 기방에서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군사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소를 잡아 비빔밥을 만들어 먹인 것이 기원이 됐다는 설도 있다.

진주비빔밥은 칠보화반이라고도 한다. 황색의 놋그릇과 흰밥, 그리고 5가지 나물이 어우러져 7가지 색을 내니 그 모양이 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숙주나물, 시금치, 고사리, 무채 등을 넣고 참기름과 마늘 등으로 양념한 육회를 얹어 비벼 먹는다. 맛과 영양이 뛰어나 조선시대에는 한양의 선비들까지 진주비빔밥을 먹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왔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꽃단장을 한 듯 예쁘게 색을 낸 칠보화반 진주비빔밥

진주 시내에서는 천황식당과 제일식당 등이 유명하다. 천황식당은 80년간 3대째 진주비빔밥을 계승해오고 있다. 겨울엔 속때기라는 해조류를 사용해 풍미를 더하고 봄가을엔 미나리, 여름엔 호박을 올려 맛을 더한다. 계절에 따라 제철채소를 쓰며, 고추장과 간장 등은 모두 메주를 이용해 재래식으로 직접 담근다.

고추장은 많이 먹어도 맵지 않고 고소하다. 이 집의 선짓국도 별미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깨끗하고 맛있는 집이기도 하다. 비빔밥이 한 그릇에 8천 원이고, 석쇠에 구워주는 불고기는 한 접시에 2만 원, 육회는 3만 원이다.

   
80년간 3대째 진주비빔밥을 내고 있는 천황식당

거짓으로 제사지내고 먹는 밥, 진주헛제사밥

헛제사밥은 안동과 마찬가지로 마치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제사음식을 준비하여 상을 차리는 것이다. 몇 가지 전과 조기 등의 생선, 나물, 제사 때 주로 먹는 반찬들이 상에 오른다. 제사를 지낸 후 먹는 음식과 같다 하여 헛제사밥이라 한다. 진주헛제사밥은 조선시대 유생들이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허기가 지자 가난한 이웃이 마음에 걸려 거짓으로 제사를 지내는 척 음식을 준비하여 이웃과 나눠 먹었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진주헛제사밥은 헛제사밥 명인으로 지정된 이명덕 씨가 계승해오고 있다. 청곡사 입구인 금산면 갈전리에 그 식당이 있다. 헛제사밥정식은 고사리, 도라지를 비롯한 7가지 나물반찬과 돔·조기 등의 생선, 육전과 호박전 등 다양한 전, 선지탕국, 떡, 정과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제사음식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손색없다.

   
제사음식과 거의 흡사한 진주헛제사밥의 찬들

이 식당에서는 제사음식을 대신 차려주는 제사상 차림도 선보이고 있다. 헛제사밥 외에도 제사음식 중 말린 전과 돔, 조기 등 생선을 넣고 얼큰하게 끓인 후렴전탕도 별미다. 제사비빔밥은 1만 원, 헛제사밥정식은 1인 1만 5천 원이다.

육전 올린 진주냉면과 진주성 뒤 장어거리

진주냉면은 예부터 평양냉면과 비교되며 이름을 알렸다. 진주냉면의 특징은 해산물로 낸 육수와 수제 메밀가루로 뽑은 면 위에 고소한 쇠고기육전을 올렸다는 점이다. 새콤달콤한 냉면과 육전이 조화를 이루어 맛의 궁합이 맞고, 밥을 먹은 듯 속까지 든든하다. 면은 쫄깃하고 육수는 시원해 자꾸 생각나는 진주의 명물이다.

   
시원하고 구수한 진주냉면

진주성 촉석문 앞에는 장어거리가 있다. 10여 곳의 장어구이 전문 식당이 남강과 나란히 열을 맞추고 있어 남강의 풍광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장어는 고추장 양념을 해서 구운 것과 소금 양념을 해서 구운 것 2가지이다. 장어를 먹은 후엔 장어탕으로 식사하는 것이 보통이다.

진주 하면 실비집도 빼놓을 수 없다. 술을 시킬 때마다 알아서 안주가 나오는 방식은 통영 통술집이나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하다. 진주에서는 술 한 병당 안주를 내어주는 경우도 있지만 손님상에 안주가 떨어지면 바로 갖다 주기 때문에 인심이 더 넉넉하다.

   
촉석문 앞 유정장어의 장어소금구이

게다가 물산이 풍부한 탓에 해산물을 비롯한 육해공의 안주가 다채롭게 나와 술맛을 돋운다. 진주에서는 삼시세끼만 먹는 것이 영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먹는 진주막걸리

여행정보

문의 : 055-749-2055(진주시 문화관광과)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남해고속도로 진주IC에서 진주 방면 대신로를 따라 2km쯤 진행. 공단광장에서 진주성, 시청 방면으로 우회전. 남강로를 따라 2km쯤 가다가 진양호로 555번길을 따라 가면 중앙시장이다. 중앙시장 안에 천황식당이 있다.

* 대중교통

시내버스 283번, 284번, 144번, 120번, 131번을 타고 중앙광장이나 농협 중앙지점에서 하차

2.주변 음식점

천황식당 : 비빔밥·육회 / 경남 진주시 촉석로207번길 3 / 055-741-2646 / korean.visitkorea.or.kr
진주헛제사밥 : 헛제사밥 / 경남 진주시 금산면 월아산로 1296-6 / 055-761-7334 / korean.visitkorea.or.kr
진주냉면 : 냉면·육회 / 경남 진주시 평거로13번길 21-1 / 055-745-2000
유정장어 : 장어구이 / 경남 진주시 논개길 27 / 055-746-9235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동방관광호텔 : 경남 진주시 논개길 103 / 055-743-0131 / korean.visitkorea.or.kr
아미가호텔 : 경남 진주시 순환로 567 / 055-746-6584


4.기타 여행정보

진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jin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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