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화랑도 우두머리인 풍월주의 역사를 기록한 책 <화랑세기>를 보면 ‘묘도의 성기가 작고 좁아 법흥왕과 잠자리 때마다 고통스러워하자, 법흥왕이 자주 찾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 왕실 성애교사로 임금은 물론 왕자들에게 성지식을 전수했던 색공지신(色功之臣) 가문 출신 묘도도 어쩌지 못할 정도로 법흥왕이 대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물은 신라의 지증왕이다. 삼국유사에 지증왕의 양물이 무려 1자5치(45㎝)라는 기록이 있는데 심볼이 너무 큰 것도 문제다. 대부분 남성들이 왜소 콤플렉스를 겪고 있으므로 행복한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큰 경우 여성들은 쾌감보다는 고통만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중국 고전 <금병매>에는 “오늘은 우리가 처음으로 합일하는 것이니, 부디 아량을 베풀어 당신 것의 절반만 넣어주세요. 만약 전부 삽입한다면 필경 저는 죽고 말 거예요”라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한다.

거의 모든 남성들은 심볼을 가장 소중한 소유물로 여기는데, 고대 폼페이 프리아포스신은 한 손에 음경을 한 손에는 황금덩어리를 움켜쥔 조각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음경의 값어치가 황금에 비유될 정도로 귀한 것이란 표현이다. 해서 고대 로마에서는 거대한 음경을 소유한 남성이 목욕탕에 입장하면 모두들 박수를 쳐주었으며, 신랑의 심볼이 발기하여 천장을 꿰뚫을 정도가 되었다는 노래가 불리기도 했다.

기원 전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자신의 남근 모양을 찰흙으로 본떠 만들어, 집안과 밖에 세워두고 크기를 자랑했다. 남근을 숭배하고 자랑했던 것은 종족 보존과 행운의 상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남근 숭배 축제는 오월제(may poie)인데,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의 청교도인 필립 스팁스는 ‘모든 도시와 마을의 사람들이 한자리 모여 밤새 유쾌하게 논다. 최고의 보물은 심볼로 장식된 장대로 조심스레 집으로 가져가 잔치를 열고 그 둘레를 돌며 춤춘다’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이 거대한 남근조각을 얻어 들고 집으로 돌아가 무사안녕을 기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인들은 남근 모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먹었는데, 훗날 십자가 모양의 롤빵으로 모양이 바뀌었다. 이 남근 모양의 빵을 들고 시가행진을 벌이는 삿갓조개 축제를 열었는데, 삿갓은 남근주머니, 조개는 여성의 심볼을 의미한다. 즉, 음경 모양의 거대한 빵은 발기한 심볼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했다.

따라서 근세까지 종교와 문화를 불문하고 거대한 남근을 숭배하고 갈망했음을 알 수 있다. 성의학적으로 볼 때 7㎝ 내외면 성 생활에 지장은 없다. 하지만 조사에 의하면 무려 80%의 남성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생활에 대한 부담과 조루, 발기부전 증세를 겪고 있다.

따라서 크고 우람한 심볼은 당당한 남성이 되는 자신감의 발로이자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단소 음경으로 성생활에 문제가 있거나 심각한 콤플렉스를 겪고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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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서울 강남 퍼스트비뇨기과 원장. 1961년생. 비뇨기과 전문의. 한국 남성의학 연구소 소장. 대한 비뇨기과학회 정회원. 대한 남성과학회 정회원. 대한 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정회원. ISSM (세계 성의학회) 정회원. 대한의사협회 정회원.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제22.23대 이사.02-546-9115.drkim@firstclinic.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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