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여행-충남 천안시

   
아우내오토캠핑장 전경

아우내오토캠핑장은 개장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한데 카페 회원이 벌써 6,000명을 넘었다. 1년 사이 6,000명이라, 여기엔 분명 이유가 있을 터. 그 이유, 어디 한번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캠핑장의 생명은? 뭐니 뭐니 해도 주변 환경이다. 캠핑장이 어디에 터를 잡고 있느냐는 캠핑장 선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항목이다. 산이나 계곡, 이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도 캠핑장으로서는 매력적인 게 사실. 한데 아우내오토캠핑장은 산과 계곡을 모두 품고 있다. 캠핑장 뒤로는 천안시와 진천군을 가르는 만뢰산(628m)이 병풍처럼 버티고 섰고, 만뢰산에서 시작된 두 줄기 계곡이 캠핑장을 감싸듯 흘러내린다. 물놀이를 할 정도로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한여름 탁족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캠핑장에는 계류를 끌어와 조성한 한반도 모양의 연못도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개구리도 잡고 올챙이도 잡으며 시간을 보낸다. 계곡물은 도롱뇽이 살 정도로 깨끗하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만뢰산 정상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정상까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를 수도 있고, 임도를 이용해 산책하듯 천천히 다녀올 수도 있다.

대형 타프도 거뜬히 설치할 수 있는 넉넉한 사이트

아우내오토캠핑장의 또 다른 자랑이라면 호젓한 분위기와 여유로운 캠핑 공간이 아닐까 싶다. 호젓한 분위기라? 아우내오토캠핑장은 천안시 동쪽 끝인 병천면, 그중에서도 관성리에 자리했다. 서너 집씩 듬성듬성 모여 있는 자그마한 시골마을인 관성리에서도 비포장도로를 따라 10여 분은 더 들어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니, ‘오지’라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인가와 떨어져 있다는 것은 소음과 빛으로부터 그만큼 자유롭다는 얘기. 덕분에 주변 소음 없이 밤이면 말 그대로 자연의 어둠을 경험할 수 있다. 쏟아질 듯 밤하늘을 수놓는 별이며 반짝반짝 예쁜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이곳 아우내오토캠핑장을 찾는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면 특권이 아닐까 싶다.

캠핑 사이트도 무척이나 여유롭다. 사이트는 주차공간을 빼고 가로 7m, 세로 10m다. 텐트와 타프의 어떤 조합도 가능할 만큼 넉넉한 공간이다. 사이트뿐 아니다. 사이트와 주차공간 사이, 그리고 진입로 등도 널찍널찍하다. 특히 진입로는 차 두 대가 교행할 수 있을 정도다.

아이들이 야생화로 만든 텃밭

캠핑장이 아무리 호젓하고 사이트를 넉넉하게 제공한다고 해도 화장실이나 개수대 그리고 샤워시설 같은 부대시설이 부족하면 캠퍼들에게 외면받기 일쑤. 더군다나 요즘처럼 캠핑장이 고급화해가는 분위기에서 화장실, 개수대, 샤워장은 그야말로 기본 중 기본이다. 아우내오토캠핑장은 모든 시설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개장한 지 1년밖에 안 된 캠핑장이지만 15년 전부터 청소년야영장으로 사용되었던 공간이다 보니 화장실, 개수대, 샤워실은 물론 단체를 위한 세미나실,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핑 사이트 외에 펜션과 방갈로 등을 갖추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우내오토캠핑장에서는 텐트를 대여할 수도 있다. 대여 텐트는 거실형과 돔형 각각 1세트씩이며, 테이블과 의자, 버너, 랜턴 등 캠핑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공한다. 다만, 청결상의 문제로 침구류는 별도로 가져와야 한다. 침구류를 제외한 모든 캠핑장비를 대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야영료 포함 1박에 7만 원이다.

   
타프 그늘 아래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캠퍼들

해먹용 받침대도 보증금 1만 원을 받고 빌려준다. 망가뜨리지만 않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 사실상 무료나 마찬가지. 해먹은 캠핑의 재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비이지만 나무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캠핑지기가 고심 끝에 고안해낸 아이디어다. 이외에도 장작이나 가스 그리고 식음료 등 간단한 먹을거리는 모두 매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캠핑지기가 10년 경력의 캠퍼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캠핑 사이트가 넉넉한 것도, 해먹용 받침대를 손수 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모두 그의 오랜 캠핑 경험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다. 그렇다고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 ‘독불장군’식 캠핑지기는 아니니 마음 놓으시길.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캠핑장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편히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캠핑지기의 캠핑 철학이다. 하지만 그런 캠핑지기도 간섭 아닌 간섭을 할 때가 있다. 그건 바로 1시간 이상 비 오듯 땀 흘리며 텐트를 치는 캠퍼를 발견할 때라고.

   
 계곡물을 끌어와 만든 캠핑장 내 연못
나무그늘 시원한 캠핑장의 모습

아우내오토캠핑장은 현재 50개의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그중 3개 사이트는 두 가족용이다.  캠핑 사이트는 10개 이상의 텐트가 들어가는 넓은 공간이 있는가 하면, 1~3개의 텐트만 들어가는 아늑한 공간도 있다. 천편일률적인 공간에서 즐기는 캠핑과 달리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춰 사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아우내오토캠핑장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해먹용 받침대


여행정보

아우내오토캠핑장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관성3길 267-39
문의 : 010-3623-2928, cafe.daum.net/aunaecamping
이용료 : 전기사용료 포함 1박에 3만 원, 2박에 5만 원(4인 기준. 1인 추가 5,000원)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목천IC → 병천 방면 우회전 → 충절로 → 병천면사무소 → 도원리 방면 직진 → 관성리 방면 우회전 → 관성리 마을회관 → 비포장도로 → 아우내오토캠핑장

* 대중교통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천안종합버스터미널 → 상록리조트행 500번 버스 승차 → 병천3리 정류장에서 봉황3리행 460번 버스로 환승 → 관성리 종점에서 하차 → 아우내오토캠핑장

2.주변 음식점

충남집 : 순대국밥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장터3길 8-7 / 041-564-1079 / korean.visitkorea.or.kr
아우내한방순대 : 순대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아우내순대길 18 / 041-555-9833 / korean.visitkorea.or.kr
청화집 : 순대 /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충절로 1749 / 041-564-1558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렉스호텔 : 천안시 서북구 양지8길 10-4 / 041-578-7617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E천안호텔 : 천안시 서북구 양지21길 42 / 041-592-000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쉘부르호텔 : 천안시 서북구 봉정로 277 / 041-561-3838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굿모닝호텔 : 천안시 서북구 차돌들길 11-5 / 041-578-6363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천안상록호텔 :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수신로 576 / 041-560-9111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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