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 82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의 가장 으뜸은 근면(勤勉) 즉 ‘부지런 함’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함은 근신(謹愼) 즉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함’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의 가장 으뜸인 근면 즉 부지런함에 대한 옛글을 보겠다.‘근위무가지보(勤爲無價之寶)’즉‘근면은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보배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근면은 내가 갖고 있는 어떠한 재능보다도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근면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라 한 것이다.
내가 모자란 재능을 근면함으로 채운 예는 많지만 성실함이 없이 자기 재능만으로 끝까지 빛을 발한 경우는 드문 것이다.

『J, 레이놀』이라는 사람도 이렇게 말했다.“ 만일 당신이 위대한 재능을 타고 났다면 근면은 그 재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요.
만일 타고난 재능이 평범하다면 근면이 그 결점을 보완해 줄 것이다.”
그러니 무슨 일을 하던 간에 항상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최고의 자산이요 보물인 것이다.

다음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근신(謹愼)에 대한 옛글을 보겠다.
‘신시호신지부(愼是護身之符)’ 즉 ‘삼가고 조심함은 몸을 보호하는 부적이 된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야말로 몸의 화를 막아주는 부적과 같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은 나와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무탈 즉 탈이 없는 것이다.
이처럼 평생을 무탈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하는 생활태도를 갖는 것이다.

특히 궂은일보다는 좋은 일에 더 삼가고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궂은일에는 누구나 조심하고 삼가게 되지만 좋은 일에는 들떠서 조심하고 삼가는 것을 잊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사다마’(好事多魔) 즉 ‘좋은 일에는 마가 많이 낀다.’하였다.이 말은 좋은 일이 생기면 그 기쁨에 도취되어 방심하다가 오히려 화를 당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일에는 마가 많다고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좋은 일로 술을 마실 때는 항상 절제하여 2차까지는 몰라도 3차, 4차는 피하는 것이 화를 면하는 좋은 방책임을 꼭 명심하여라.
언제고 술의 뒤끝이 좋은 적은 없지 않은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지켜야할 지침인 근면 즉 부지런한 생활방법과 근신 즉 매사에 항상 삼가고 조심하는 생활태도를 항상 지니며 살아야 할 것이다. 

동양철학에서 우주(宇宙)의 개념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형태로서의 공간을 우(宇)라 하고 보이지 않지만 공간의 이면에서 규칙적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주(宙)라고 한다.
다시 말해 공간과 시간을 우주(宇宙)라고 한다.
우주(宇宙)라는 동양철학적 개념을『나』와『시간』에 적용해 보겠다.
우(宇)인 공간 즉 눈에 보이는 형태인 만물에는 산, 바다, 돈, 형제, 자식, 아내, 남편 등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없는 산과 들, 부모형제, 자식, 아내, 남편 등 만물은 모두가 허상인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 세상 만물의 주체는 바로『나 자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만물의 주체로서 나 자신을 존귀하게 사랑하고, 건강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나 자신을 존귀하게 사랑하지 않고 나 자신이 건강하지 않고, 바르지 않으면 모든 만물을 역시 존귀하게 사랑할 수 없고, 만물을 건강하고, 바르게 이끌어 갈수가 없는 것이다.
다음에는 주(宙)인 시간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다.
시간의 흐름을 어제, 오늘, 내일로 구분하였을 때, 지나간 어제나, 다가올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이 시간의 주체인 것이다.

어제라는 시간은 이미 지나간 시간으로 아무리 후회가 되더라도 되돌릴 수 없음이요.
내일이라는 시간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으로 내일의 꿈이 이루어짐은 알 수 없음이다.
또한 내일의 목표도 오늘이라는 징검다리를 잘 건너지 않으면 이루어 질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지금에 처한 오늘이야말로 확실한 시간으로서 시간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오늘 즉 지금이라는 이 시간을 주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내일 즉 인생의 길이 결정된다 할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다.
‘어제는 이미 무효가 된 수표이고, 내일은 믿지 못 할 약속어음이고, 오늘은 확실한 현금이다.’
그러므로 이미 지나간 어제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의 미련을 버리고 알 수 없는 내일의 희망에 도취되지 말고 오로지 지금 이 시간,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보고 있는 사람을 사랑하라.’

‘하고 싶은 일보다 하고 있는 일에 열중하라.’

‘미래의 시간보다는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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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21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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