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분양보증, 계약자 큰 피해 없을듯… 입주 지연 불가피

   
▲ 극동건설이 세종시에서 건축중인 웅진스타클래스(왼쪽)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소문으로 떠돌던 극동건설의 1차 부도 소식이 전해지자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사진.1-4생활권) 1342가구 계약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또한 부동산업계는 순풍을 타고 있는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이 암초를 만났다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견건설업체의 분양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닷컴 운영자 임석권 대표는 26일 "극동건설이 부도가 나더라도 주택보증이 되기 때문에 공사는 계속된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될 수 있고 브랜드가 약한 중견업체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극동건설의 부도에도 이미 분양을 마친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장치가 마련돼 있어 계약자들은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극동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법원이 법정관리를 받아들일 때까지는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 이럴 때 계약자들은 입주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을 사업자(시행자)에게 요구할 수 있으나, 주택보증이 보증을 이행하면 지체보상금을 청구할 수 없다.

문제는 극동건설 부도여파가 세종지역 아파트 건설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LH와 대우건설에 이어 포스코건설 등 대형 아파트건설업체들이 분양에 성공을 거두면서 세종시는 '아파트 황금시장'으로 분류돼, 전국의 건설업체가 달려들고 있는 곳이다.최근 이에 편승한 일부 중견업체들이 무리할 정도로, 입찰가격을 높이면서까지 아파트 부지를 마련하고 있어 향후 이들 업체의 내부 사정에 따라 제2의 극동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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