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온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강연

   
▲ 23일 대전을 찾은 '스티브 워즈니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가 대전에 왔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설립하고, 인류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등을 개발한 ‘천재 컴퓨터 엔지니어’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 얘기다.

워즈니악은 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또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애플의 성공 비결 등을 공개했다.

   
▲ 스티브 잡스<왼쪽>와 스티브 워즈니악(애플Ⅱ를 선보일 당시).
연단에 오른 워즈니악은 애플 창업 스토리부터 털어놓았다. “20대 초반 스티브 잡스를 만났고, 당시 우리가 갖은것은 별로 없었다. 돈도 없고, 비즈니스 경험도 전무했으며 함께 일할 사람도 없었다. 대신 우리 둘은 조그만 창고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렇게 1976년 ‘애플컴퓨터’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성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할 줄 알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는 아주 젊었을 때부터 ‘엔지니어로 평생을 살겠다’고 다짐했었다. 돈을 얼마나 벌고 어떠한 직위를 갖느냐는 중요치 않았다. 난 프로그램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디렉트하는 데 더 많은 재미를 느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물론, 비즈니스 역량은 떨어졌다. 하지만 이 부분을 스티브 잡스가 채웠다. 잡스에게는 뛰어난 경영과 마케팅 능력이 있었다. 애플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바로 이 같은 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워즈니악은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를 놀라게 하는 제품은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이루어진다”며 “혁신은 예술과 비슷하다. 때문에 상품은 독특한 예술적 요소를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남들이 이 예술적 감정을 느끼고 그 가치를 인정해 줄 때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끊임없는 혁신과 창의성이 이어지지 않으면 세계적인 기업도 도태된다고 지적했다. “IBM, 노키아 등은 사람들이 원하는 새로운 것을 만족시키지 못해 어려움에 처한 것”이라며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것은 소비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상품을, 그것도 높은 품질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으로는 교육을 꼽았다. 그는 “창의적인 교육이야말로 혁신의 열쇠”라며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이를 극복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에 참석한 '스티브 워즈니악'이 강연을 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前 애플 CEO) 타계 이후 애플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왔을 때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었다. 다양한 신제품 곳곳에 잡스의 흔적(touch)이 있다. 특히, 애플은 한 사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문화 자체가 깊다. 애플의 브랜드는 매우 뛰어나다. 애플은 새로운 기술을 처음으로 제품에 적용하지는 않지만, 이를 제품에 적용할 때는 완벽하게 채택하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은 (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회장 이수태) 주최로 24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3일 개막식에는 조직위원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 염홍철 대전시장 등을 비롯해 세계 석학과 기업인 1000여 명이 참석했다.

   
▲ 포럼 조직위원장인 정운찬 前 국무총리.
   
▲ 개회사 하는 염홍철 대전시장(WTA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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