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잔소리]59

<원문> 子(자) 曰(왈) 見賢思齊言(견현사제언)하며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니라.

(논어 • 이인편)

<풀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내 자신을 반성하여 보아라.”

<여설> 이 세상에서 제일 현명한 사람은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어제에 머물러 있지 않고 ‘탕왕’의 좌우명처럼 자기 자신을 날로 날로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자기 발전을 위하고 날로 새롭게 하기 위해서 공자께서는 ‘見賢思齊’(견현사제) 즉 ‘현명한 사람이나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나도 그와 같이 되려고 생각하라.’하셨다.
다시 말해 나보다 앞선 사람, 본받을 만한 사람, 학덕이 높은 사람 등을 보면 나도 그와 같이 되도록 본받고 자기 자신의 분발을 촉구하라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또다시 ‘見不賢內自省’(견불현내자성) 즉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스스로를 반성하여 보아라.’하셨다.
다시 말해 나보다 못한 사람, 뒤쳐진 사람, 어리석은 사람 등을 보면 혹시 나에게도 그러한 나쁜 점, 어리석은 점, 못난 점은 없는지 내 자신을 살펴보고 점검하여 그러한 사람처럼 되지 않도록 내 자신을 항상 경계하라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三人行必有我師焉’(삼인행필유아사언) 즉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그 가운데 나의 스승이 있다.’ 하셨다.
다시 말해 세 사람 중에는 나에게 없는 장점을 지닌 사람이 있을 것이고 또한 나에게 없는 단점을 지닌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중에서 나에게 없는 장점을 지닌 사람을 본받아 그 장점을 취해야 할 것이고 또한 나에게 없는 단점을 가진 사람을 통해 내 자신은 그러한 단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나 자신에 그러한 단점이 있다면 버리도록 하고 단점이 생기지 않도록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보다 나은 사람도 나의 스승이 되는 것이며 나보다 못한 사람도 나의 스승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사람들과 친교를 맺으면서도 친교를 맺는다는 의미 외에 모든 사람들이 다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여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에게서 취할 장점을 취해서 자기발전의 약이 되게 하고 버려야 할 단점을 경계하여서 인생교훈의 약이 되게 하여야 할 것이다.

고사 성어에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시경 소아편 학명(鶴鳴)’에 나오는 시(詩)의 한 구절인 ‘他山之石可以攻玉(타산지석가이공옥)‘ 즉 ’다른 산의 쓸모없는 돌이라도 옥(玉)을 가는데에 쓰이게 된다.‘는 구절에서 온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풀어보면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기의 지식이나 인격을 닦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단점이나 실수, 잘못 등을 비난하기 전에 나는 그러한 점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저지른 잘못이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나는 그러한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자식을 위한 훈계를 하거나 가르침을 줄때는 ’견현사제‘(見賢思齊) 즉 ’어진사람을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부모의 삶 중에서 성공된 삶, 자랑스런 삶 등은 자식도 본받고 따르도록 그 지혜와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고 뿐만 아니라 ’견불현내자성‘(見不賢內自省) 즉 ’어질지 못한 사람을 보면 안으로 내 자신을 반성해 보도록 하라.‘는 공자의 말씀처럼 부모의 삶 중에서 실패된 삶, 잘못된 삶, 후회된 삶 등에 대해서도 감추려하지 말고 자식들에게 가르쳐 주어 그 자식으로 하여금 그러한 실패된 삶, 후회된 삶을 살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식을 위한 부모의 지혜로운 사랑 방법일 것이다.

<< 한자어 마당>>
▲ 茶道(다도) : 茶(차 차, 다) 道(도 도)의 뜻은 ‘차를 손님에게 대접하거나 마실때의 방식 및 예의 범절’을 말한다.
• 차(茶)는 원래 중국 남방 산악지대가 원산이다. 고대에는 약으로 사용되었 고 음료로 사용된 것은 한(漢)대 부터다.
• 차(茶)의 원래 중국 발음은 ‘투’였다. 그러나 6세기 남조(南朝)시대 이후 ‘챠’라는 발음이 생겼고 그 뒤 중국에서는 ‘챠’발음이 우세해졌다.
즉 ‘투’는 남방발음이고 ‘챠’는 북방발음인 것이다.
• 우리나라에 『茶』(차)가 전래 된 것은 신라 선덕여왕 때인 7세기 이다.
그러나 발음은 ‘투’와 ‘챠‘가 섞여 들어와 ’투‘는 ’다‘라는 우리말로 ’챠‘는 ’다‘라는 우리말로 정착되었다.
•현재 茶道를 북한에서는 ’챠도‘로 남한에서는 ’다도‘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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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교수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棠)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는 대전광역시 평생 교육문화센터와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또 어려운 한문이나 경서의 뜻을 쉽고 논리적이고 현대적 정서에 맞게 강의 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서를 집필중이다(김충남의『명심보감』, 김충남의『대학』, 김충남의『논어』, 김충남의『맹자』, 김충남의『중용』, 김충남의『생활한자』, 김충남의『고사성어』) 손전화 010-21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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