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관수 박사팀, ‘생친화성 나노-바이오 융합영상기술’ 개발

   
홍관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해 심근염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함에 따라, 청년층 돌연사 및 만성심부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심근염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 이하 기초연) 오창센터 자기공명연구부 홍관수 박사팀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의 장기육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한 심근염 질환의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했다고 5월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기초(연) 창의연구사업을 통해 수행되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 순환기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 최고 권위지인 ‘Circulation誌’의 2012년 5월 1일 인터넷판(논문명 : Noninvasive assessment of myocardial inflammation by cardiovascular magnetic resonance in a rat model of experimental autoimmune myocarditis. Circulation, IF = 14.429)에 게재되었다.

특히 이번 연구논문의 제1저자인 기초(연) 자기공명연구부 문혜영 연구원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우, UST) 생물분석과학 전공의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으로, 4년여에 걸친 노력의 결과여서 더욱 주목된다.

홍관수 박사팀은 심근염 질환이 유발된 쥐에게 고효율의 자성/형광 나노입자를 정맥 주사한 후 심장근육의 염증정도 및 부위를 200 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정확하게 자기공명영상으로 관찰하였고, 이를 통해 염증의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하였다.

심장근육의 염증 정도를 자기공명영상으로 정확한 관찰이 가능했던 이유는 정맥 주사 후 오랜 시간 동안 혈관 속을 돌고 있는 자성/형광 나노입자가 심근염 염증부위에 있는 면역세포(대식구, T세포, B세포)에 생체표적화하여 자기공명영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생친화성 나노-바이오 융합영상기술’을 개발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단이 매우 어려웠던 심근염 환자의 조기진단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또한 염증부위 면역세포에 선택적인 조영제를 이용하여 이와 유사한 자가면역질환 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향후 임상에 활용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면, 빠른 시일내에 의료분야의 상용화 가능성도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연) 자기공명연구부 홍관수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기술로 발전시켜 조기진단을 통한 심근염 질환의 치료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를 효율적으로 평가하는 기술로 이용될 수 있다”며, “향후 다른 자가면역질환 조기진단기술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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