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 해양기술박람회 발표

   
정태영 한국기계연구원 박사의 논문이 미국해양기술박람회 명예의 전당 논문에 선정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시스템다이나믹스연구실 정태영 박사가 지난 1987년 미국 해양기술박람회(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발표했던 논문이 올 해 OTC ‘명예의 전당 논문(Hall of Fame Paper)’ 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OTC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기술 관련 박람회로, 지난 1969년 미국토목학회(ASCE) 주관으로 발족한 뒤 미국 휴스턴에서 매년 5월 초 개최돼왔다. 이 박람회를 통해 해양 구조물(offshore infrastructure)의 설계 및 건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10,000편이 넘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ASCE는 과거 박람회 개최 초기 발표됐던 논문 가운데 현행 기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우수한 논문을 ‘명예의 전당 논문’으로 선정하고 있다. 한국인이 발표한 논문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은 정 박사가 MIT에서 수학하고 있던 1987년 지도교수(Prof. J.K. Vandiver)와 함께 발표한 논문으로, 비균일 유체 속에 놓인 유연 실린더의 유체동력학적 감쇠 (Hydrodynamic Damping on Flexible Cylinders in Sheared Flow)에 대한 연구이다. 이 기술은 현재 석유시추 및 생산에 있어 필수장비 중의 하나인 해양라이저의 설계 등에 응용되고 있다.

정 박사는 “25년 전 발표한 논문이 재조명 받아 얼떨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영예롭고 기쁘다”며, “앞으로 이를 계기로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해 과학기술인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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