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전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이사

   
이수영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
충청권에 기반을 둔 과거의 정당은 정당정치 속에서 그런대로 충청인을 위해 기여와 노력을 해온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자유선진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창'과 '심'이 주도한 자유선진당은 끝내 원내교섭단체도 못 꾸려보고 이번 4.11총선에서 참패했다. 대전·충청권 지역정서를 대변하던 자유선진당이 이제는 대표까지 낙선해 그저그런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그래도 몇몇 뜻 있는 인사들은 지역정당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반문하며 아쉬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이 시점에서 지역정당의 생존과 가치가 필요한 것일까?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이번 4.11총선 결과를 보면 지역정당으로서의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할 수 있다. 대전·충청인의 민심을 똑똑히 보았다. 그동안 지역정당 정치인들의 행태가 너무나도 자기 밥그릇만 챙긴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지역주민을 위해서는 과연 얼마나 노력했는가 하고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이번에 낙선한 의원들께서는 깊이 깊이 반성하고 또 각성하면서 재도전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 물론 소수정당으로써 말 못할 애로도 많았겠지만 내부의 분열과 대전·충청인을 위해 일하는 태도를 보여 주지 못했다.
우리 대전 유권자들은 어리석지 않았다. 이제 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 지역당이라고 몰아주던 구태의연한 과거의 선택이 아니라 골고루 나눠준 것은 참으로 잘한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번에 당선된 19대 국회의원들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왜 나를 시민들이 선택해 주었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의 작은 소리를 하나하나 들어야 한다.
특히 초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하는 의원들은 초심의 깨끗한 정치를 위해 당과 사적인 이익보다는 오늘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일용직 근로노동자와 민초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 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해주길 재삼 또 재삼 당부하면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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