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투표 결과 50표 얻어 36표 그친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 제쳐

<기사보강 : 낮 12시36분>

   
대전상의 제21대 회장에 선출된 손종현 남선기공 대표이사 회장
‘대전경제의 수장’ 격인 대전상공회의소 새 회장에 손종현(63) ㈜남선기공 대표이사 회장이 선출됐다.

손 회장은 9일 오전 10시30분부터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제21대 대전상의 회장으로 당선됐다.

손 회장은 이날 의원 투표에서 총 50표를 얻어 36표에 그친 김광철 대전교통㈜ 대표이사를 눌렀다. 의원 및 특별의원 90명 중 8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6.7%를 기록했다. 1표는 무효 처리됐다.

부회장에는 이시구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계룡건설 회장), 장영복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장(애니솔루션 대표), 박희원 라이온컴텍 대표, 유재욱 오성철강 대표, 이두식 이텍산업 대표, 박용환 한라공조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각각 감사를 맡게 됐다.

신임 손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회원과 격의 없는 소통, 겸손한 배려를 통해 대전상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며 “상대를 품을 수 있는 포용, 인내, 겸손을 실천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심성성(衆心成城), 즉 많은 사람이 마음과 힘을 합하면 성을 쌓을 수 있다란 말처럼 대전상의가 한마음으로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회원 간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신임 손 회장은 대전중․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공작기계 회사인 남선기공 창업자 고(故) 손중만 선생의 아들이다. 지난 1971년 대학을 마치고 이 회사에 입사했다. 지난 1987년부터 선친으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이후 대기업이 과점하던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대기업을 앞선 중소기업’으로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상의 활동도 올해로 30년째다. 이인구 11대 회장(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상의에 몸담기 시작해 13~14대 이종완 회장(전 영진건설 회장), 15~16대 한만우 회장(한국신약 회장) 때까지 18년 간 상임의원을 지냈다. 17~18대 김주일 회장(금성건설 회장) 때는 6년간 감사를 , 19~20대 송인섭 현 회장 임기 6년 간 부회장을 맡아왔다.

손 신임회장은 일어와 영어에 능통할 정도로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게 강점이다. 해외 경제사절단 등이 방문하면 손 회장이 오찬 등의 행사를 주관할 정도. 5년 전부터는 중국어를 배우는 일에도 열심이다. 중국어 수준도 웬만한 대화는 가능할 수준이란 게 남선기공 관계자의 귀띔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활동하고 있으며, 대전지방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 대검찰청 전국범죄피해자연합회 부회장 등을 맡아오며 봉사활동도 적극 펼쳐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전지역 공업계 고교 4곳에 정밀가공기계인 '최첨단 5축 가공기'(10억 원 상당)를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신임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13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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