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부 4년 재학중 입법고시 합격 기록도
입법, 행정고시에 합격한 최문성씨. |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 씨는 지난 7월 발표된 입법고시 재경직에서 합격 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주 발표한 55회 행정고시에도 합격,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씨는 대전에서 문정초, 탄방중, 충남고(42회)를 졸업했고, 서울대 경제학과 04학번이다. 현재 국회에서 입법사무관으로 근무 중이다.
최 씨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 고시촌에서 3년 정도 준비했다”며 “고시 준비를 위해 1년 반 정도 휴학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과목이 비슷한 입법고시를 병행해 봤다. 선발 인원도 적어 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그만 합격해 버린 것.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해 '어느 길로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최 씨. 그는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정책의 영향을 받는 수혜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끝없이 고민하는 그런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최 씨는 고3때 이과에서 문과로 계열변경을 했다. 고교 시절 줄곧 전교 상위권을 유지하며 대전 전체에서도 1~2를 다퉜다. 그런 그가 대학 입학 후 군에 입대해서는 자이툰부대를 택했다. 이라크 파병을 다녀 온 건 그에게 소중한 경험이라고.
고시 공부 요령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자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시는 자기와의 싸움인 만큼 스스로의 나태함에 빠지면 안 된다. 쉬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성실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시공부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는 야구를 관람하거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해소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왜 고시공부를 하는지, 자신이 가는 길이 정말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게 좋다. 필요한 정책을 펼쳐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공부할 때 버팀목이 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의 부친은 최병주 '노란풍차 유치원' 이사장. 최 이사장도 충남고(14회)를 나왔다.
최 이사장은 “어릴 적부터 부부간 화목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 정서적 안정감을 준 것이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된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는 부모와 함께 지내며 상호작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에서도 더 좋은 교육을 시킨다며 특목고를 보내느라 인재유출이 심하다. 일반계고를 나와도 대전 교육 인프라가 우수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