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부 4년 재학중 입법고시 합격 기록도

   
입법, 행정고시에 합격한 최문성씨.
대전 출신 최문성(26) 씨가 '고시 2관왕'이 됐다. 최근 1년 사이 입법고시와 행정고시에 잇달아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 씨는 지난 7월 발표된 입법고시 재경직에서 합격 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주 발표한 55회 행정고시에도 합격,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씨는 대전에서 문정초, 탄방중, 충남고(42회)를 졸업했고, 서울대 경제학과 04학번이다. 현재 국회에서 입법사무관으로 근무 중이다.

최 씨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 고시촌에서 3년 정도 준비했다”며 “고시 준비를 위해 1년 반 정도 휴학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과목이 비슷한 입법고시를 병행해 봤다. 선발 인원도 적어 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그만 합격해 버린 것.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해 '어느 길로 갈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최 씨. 그는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정책의 영향을 받는 수혜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끝없이 고민하는 그런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최 씨는 고3때 이과에서 문과로 계열변경을 했다. 고교 시절 줄곧 전교 상위권을 유지하며 대전 전체에서도 1~2를 다퉜다. 그런 그가 대학 입학 후 군에 입대해서는 자이툰부대를 택했다. 이라크 파병을 다녀 온 건 그에게 소중한 경험이라고.

고시 공부 요령에 대해 알려달라고 하자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고시는 자기와의 싸움인 만큼 스스로의 나태함에 빠지면 안 된다. 쉬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성실하고 꾸준히 밀고 나가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시공부를 하며 받은 스트레스는 야구를 관람하거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해소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왜 고시공부를 하는지, 자신이 가는 길이 정말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게 좋다. 필요한 정책을 펼쳐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공부할 때 버팀목이 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의 부친은 최병주 '노란풍차 유치원' 이사장. 최 이사장도 충남고(14회)를 나왔다.

최 이사장은 “어릴 적부터 부부간 화목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 정서적 안정감을 준 것이 공부를 잘하는 비결이 된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는 부모와 함께 지내며 상호작용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에서도 더 좋은 교육을 시킨다며 특목고를 보내느라 인재유출이 심하다. 일반계고를 나와도 대전 교육 인프라가 우수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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