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이웃나라 일본 북서부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 건물이 파괴되고 도로가 붕괴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는 등 큰 피해를 내고 있어 인접국인 우리나라의 지진 안전성에 우려가 일고 있다. 더구나 일본의 한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냉각수가 누출된 것으로 보고돼 충격을 던지고 있다. 지진에 관한 한 어느 나라보다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일본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

  대형 해저 지진은 순식간에 해일을 동반하면서 마을을 삼키기 때문에 대단히 무서운 것이다. 화산활동은 일어나기 전에 전조가 보여 미리 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만 지진의 경우에는 순간 방심으로 인해 사람의 목숨까지 바로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덮친 규모 9.0의 대지진과 이어진 높이 10m 규모의 쓰나미(지진해일)은 일본 역사상 최악의 재해로 기록될 듯하다.

  일본의 지진 피해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과연 지진에서 안전지대인지 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우리나라와의 관련성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가동 중인 원전이 20기로 발전량 기준으로 세계 6위이며, KTX,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 등 지진에 민감한 구조물들이 급증하고 있어 지진의 공포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이제 세계 각국은 어느 나라든지 환경 대재앙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에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지진 발생 추이에 대한 세밀한 감시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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